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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이례적 차관급 3명 동시 교체, 왜?

‘R&D 예산 논란’ 분위기 반전용
내부 출신 통해 과학계 소통강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차관급 인사 3명이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교체됐다. 총선을 앞두고 ‘연구·개발(R&D) 예산안 축소’ 논란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카드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이창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을, 2차관에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류광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을 지난 23일 각각 임명했다.

25일 과학계 등에 따르면 이번 인사 폭은 과기정통부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교체된 인사들도 막판까지 인선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이 주도했던 ‘AI 일상화 연속 현장간담회’는 26일 7번째 행사가 예정됐었지만 돌연 취소됐다.

급작스러운 인사 배경에는 R&D 예산 논란이 있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늦지 않게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식에서 졸업생이 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다가 제지당한 사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은 ‘과학기술계 카르텔’ 발언 논란으로 과학기술계와 소통이 어려워진 점이 교체 사유로 거론된다.

신임 차관급 3명은 모두 과기정통부 내부 출신이다. 조직 쇄신이나 장악력 확대에 필요한 인사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신임 차관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제30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과기정통부에서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이다. 강 신임 차관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과기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정보통신정책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 정보통신기술(ICT) 행정 전문가다. 두 신임 차관은 현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력직 인수위에 파견 경력이 있다. 류 신임 본부장은 1970년생으로 37회 행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부이사관 시절 과기부로 넘어와 과학기술정책국장, 정책기획관,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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