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끝내는 세탁·건조… 삼성 vs LG, 누가 끝내줄까

인버터 히트펌프·AI 기능 공통
삼성, 건조 용량 15㎏으로 최대
LG, 제품 하단 미니워시로 차별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기기 안에서 진행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왼쪽 사진은 삼성전자의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오른쪽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삼성전자·LG전자 제공

백색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를 두고 진검승부에 들어갔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나란히 출시한 뒤 각 사만의 차별화 전략을 강조하고 나섰다. 가전 업계에서는 침체기에 빠졌던 가전 시장이 양사 경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나란히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했고, 인공지능(AI)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세탁기 따로, 건조기 따로였던 기존 제품군과 달리 빨래를 옮길 필요 없이 한 대로 세탁과 건조를 할 수 있어 혁신적인 가전으로 불린다.

세탁건조기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존에도 세탁기를 통해 건조 기능을 활용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히터 방식’이라 건조 기능이 약했다. 또 열로 인한 옷감 손상도 많고 전기 사용량도 상당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히트펌프 방식을 채택해 단점을 보완했다. 이 방식은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이다. 옷감 보호에도 유리하고 모터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도 높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자의 차별화 전략도 담았다. 삼성전자는 ‘최대 용량’을 앞세운다. 건조 용량이 15㎏으로 LG전자 제품(13㎏)보다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많은 용량을 건조할 수 있는지가 건조기 성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면서 “인버터 히트펌프 성능과 대용량 열교환기를 갖추고 있어 빠른 건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7인치의 컬러 LCD를 탑재해 화면을 통해 인터넷 브라우저 띄우거나 유튜브를 감상할 수도 있다. 거실에서 보던 TV 화면을 세탁건조기를 사용할 때 화면에 띄울 수도 있다. 일상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 제품보다 290만원가량 비싼 ‘초프리미엄’ 제품이라 직접 비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제품 하단에 활용도가 높은 4㎏ 용량의 미니워시를 탑재한 점을 차별화 요소라 강조한다. 섬세한 의류나 속옷, 아이 옷 등을 따로 세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음성을 통해 문을 여는 등의 스마트 기능도 탑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니멀리즘과 리얼 스테인리스 소재로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 디자인’을 채택한 것도 차별점”이라며 “오는 4월 일반형 제품이 출시한 이후에는 삼성전자 제품과의 비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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