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넘은 신진서, 농심배 우승까지 1승 남았다

189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잡아… 오늘 구쯔하오 꺾으면 우승 확정

부채를 든 신진서 9단이 22일 중국 상하이에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3국 직후 대국을 복기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현역 최강의 바둑 기사 신진서 9단이 ‘우상’ 이창호 9단을 넘어섰다. 한·중·일 3국 최고 기사들이 모이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누적 15연승을 거뒀다. 우승까진 1승만을 남겨뒀다.

신진서는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25회 농심신라면배 3라운드 제13국에서 딩하오 9단을 대국 시작 189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잡아냈다. 대국 초반부터 흐름을 잡은 신진서가 시종일관 앞서 나갔고 별다른 위기 없이 완승했다.

대국을 마친 신진서는 “가장 열심히 준비한 포석이 나와 기분 좋게 출발했다”며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형세였지만 그래도 (상황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돌이켰다.

신진서의 농심신라면배 연승 행진은 2020~2021년 열린 22회 대회부터 시작됐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대국에서 극적인 끝내기 5연승을 거둔 그는 23회와 24회 대회에서도 패배 없이 각각 4승과 1승씩 추가하며 한국의 대회 3연패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완성된 15연승은 농심신라면배 역사상 최다연승 기록이다. 종전 1위는 이창호 9단이 1~6회 대회에 걸쳐 기록한 14연승이었다.

이번 대회 신진서가 마주한 여건은 최악이었다. 앞서 돌을 잡은 설현준 8단과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이 승리 없이 전패로 물러났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신진서가 난적들을 차례로 격파해나갔다. 남은 상대는 중국의 마지막 주자이자 현 중국 랭킹 1위 구쯔하오 9단이다. 상대전적에선 신진서가 9승 6패로 앞서 있으나 방심할 수 없는 강자다. 둘은 24회 대회에서도 최종국에서 만났다. 당시 웃은 쪽은 신진서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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