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피신 이란 기독교인들 복음주의 동맹 맺는다

이란인들에게 복음 전하고 이란 내 기독교 합법화 모색

신앙의 자유를 위해 해외로 피신한 이란 기독교인들이 자체적으로 복음주의 동맹을 맺는 등 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다. 이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란 내 기독교 합법화도 꾀하자는 취지다.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로 흩어진 이란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위성 TV로 방송을 송출하거나 온라인 제자훈련, 지하교회 운동을 이끄는 등 활발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에서는 이란 기독교인 130명이 복음주의 동맹을 맺기로 하고 예배를 드렸다.

CT에 따르면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졌을 당시 이란 시민 98%는 이슬람 정부를 세우는 헌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네덜란드 연구단체인 ‘가마안’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란 인구 16%만 이슬람원리주의에 입각한 정부 수립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2020년 이란인 5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32.2%가 ‘시아파 무슬림’이라고 답했으며 38.7%는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무종교인 조로아스터교 신자’라고 응답했다.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1.5%(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기독교인의 동맹 결성은 2015년과 2018년 이란지도자포럼(ILF)이라는 이름으로 준비를 거쳤다. 지난해 영국에서 회합을 가진 이란 기독교 지도자들은 대부분 복음주의 동맹에 협력하겠다고 결정했다. 회의에서는 계층적 구조를 지양하고 관리 및 통제를 최소화하며 능력 있고 대표성 있는 지도부를 선출, 구성원이 지닌 신학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등 실제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하트포이란(Heart4 Iran) 마이크 안사리 대표는 “복음주의 동맹이 유지된다면 이란 내 기독교가 합법화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최하은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