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가파른 성장세… 기독교 인구 증가 견인

2024 세계 기독교 현황

인구 증가보다 빠른 복음화… 4년 만에 1억명 넘게 늘어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 참석자 2만여명이 2022년 경기도 파주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서 기도하고 있다. 국민일보DB

기독교 인구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세계 기독교 지형도 크게 변하고 있다.

22일 미국 고든콘웰신학교 세계기독교연구센터가 발행한 ‘2024 세계 기독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기독교 인구는 26억3194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이후 해마다 1.08%씩 증가한 결과다. 같은 기간 기독교 인구 증가율(4.3%)은 세계 인구 증가율(3.5%)도 앞질렀다.

기독교 인구 증가를 견인한 교단은 오순절이었으며 장로교·감리교·침례교 등 주류교단과 로마가톨릭, 독립교단이 뒤를 이었다. 센터는 성장하는 교단들이 2020년과 비교해 3000만~4000만명씩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1세기 만에 가장 크게 성장한 교단은 오순절(6억8334만명)로 1900년(98만명)과 비교해 700배 가까이 교세가 커졌다. 센터는 오순절 교단 교인이 2050년엔 1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센터는 다른 교단들도 2050년까지 조금씩 교세가 는다고 분석했는데 2050년이 되면 기독교 인구가 33억2634만명으로 현재보다 7억명 늘어난다고 봤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아시아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년간 아프리카와 아시아 기독교 인구는 각각 연평균 2.64%, 2.11%씩 성장했다. 반면 전통적인 기독교 국가들이 밀집해 있는 유럽·북미 지역 기독교 인구는 같은 기간 연평균 0.39%, 0.16%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대륙은 아프리카로 2050년 기독교인의 38%(12억8194만명)가량이 아프리카인이 될 전망이다.

안건상 총신대 교수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순절뿐만 아니라 장로교와 감리교 등 적지 않은 교단들도 아프리카에 선교사를 파송해 복음을 전했다”면서도 “전쟁과 가난, 굶주림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 아프리카 교회가 성장했고, 성령에 의지하면서 은사를 강조하는 오순절의 선교 활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 중심축은 이미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전환됐다”며 “다른 대륙으로 파송돼 복음의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선교사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 선진국으로 불리던 서구 교회 선교사들이 아시아나 아프리카 같은 비기독교 개발도상국에 일방적으로 복음을 전하던 기존 선교 방식도 이미 전환됐다”며 “이젠 모든 대륙 선교사들이 상호 협력해 서로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식의 선교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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