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세계 8강’… 황금 세대가 쓴 역대 최고 성적

도하 세계선수권 금2·은1·동2
롱코스 첫 10위권 진입 새 역사
파리올림픽 메달 사냥 기대감 ↑

2024 카타르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이 19일 오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 8위로 마무리했다. 왼쪽부터 이호준,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유연. 연합뉴스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금의환향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파리올림픽 메달 사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5개의 메달(금2, 은1, 동2)로 최종 8위에 오른 한국 수영 대표팀이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 현장에서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파리올림픽 목표는 메달 3개”라며 “메달 색깔은 그 자리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올림픽 정규 규격인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 안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박태환 혼자 메달 2개를 따냈던 2007년 멜버른 대회의 13위(금1, 동1)였다. 이번에는 한 명의 선수에 기대지 않고 여러 종목에서 메달이 고루 나온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새 역사에는 ‘황금 세대’의 공이 컸다. 김우민(22·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을 차지하며 박태환 이후 이 종목에서 13년간 끊겼던 금맥을 이었고, 자유형 200m에선 황선우(20·강원도청)가 금빛 역영을 펼치며 3년 연속 입상 기록을 이어갔다.

두 선수를 포함해 이호준(23·제주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 이유연(23·고양시청)이 힘을 합친 계영 800m에선 2위로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수확했다. 다이빙 종목에서도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와 이재경(24·광주광역시체육회)의 활약에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선수들은 이제 파리올림픽을 향해 달려 나간다. 메달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 건 이번에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71로 개인 최고 기록을 수립한 김우민이다.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기록을 지난 도쿄올림픽에 대입해보면 금메달도 가뿐하다. 당시 도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하프나오이 아메드(튀니지)는 3분43초36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바 있다.

황선우도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설욕에 나선다. 지난 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선 7위(1분45초26)에 그쳤지만, 예선 성적(1분44초62)만 놓고 보면 동메달도 가능했기에 아쉬움이 컸다. 황선우는 “이제 올림픽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가) 올림픽 메달을 위한 좋은 발판이 마련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남자 계영 800m 종목에서도 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7분01초73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워 ‘꿈의 6분대 진입’도 눈앞에 뒀다. 경영 대표팀은 다음 달 22일부터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치른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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