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세계선수권 첫 메달 김민선 “갈 길 멀다”

여제 이상화 잇는 단거리 간판
500m 銀 이어 1000m서 ‘톱10’
7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 안겨
“새로운 목표 설정, 노력하겠다”

김민선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500m 결승 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민선은 37초1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AP뉴시스

“지금의 결과가 전부가 아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멀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민선(24·의정부시청)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해있다. 2017년 이상화 이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에 7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을 안겼지만, “목표로 했던 것들에 하나씩 가까워지고 있다”며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민선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4초38의 기록으로 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8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비록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주 종목이 아닌 1000m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단거리 간판’이라는 수식어답게 전날 여자 500m에선 37초1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2017년 강릉대회 이상화 이후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선의 개인통산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월드컵 1차~5차 대회에서 여자 500m 종목을 제패하고도 체력 관리 실패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노메달’에 그쳤기에 감회가 더욱 새롭다.

김민선은 최대 관건이었던 첫 100m 구간을 목표로 했던 10초40으로 통과하며 같은 조 경쟁자 일본의 이나가와 구루미를 따돌렸다.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나오는 과정에서 살짝 삐끗하긴 했지만 인코스를 빠져나온 뒤 직선주로에서 전력 질주해 전체 2위로 골인했다. 금메달은 유일하게 36초대 벽을 넘어선 펨커 콕(네덜란드·36초83)에게 돌아갔다.

남은 일정이 많아 고삐를 더 조여야 한다. 당장 3월에는 스프린트/올라운드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2025년엔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이, 2026년엔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동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김민선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은메달을 따내 기쁘다”며 “한국에 들어가서 며칠을 쉰 뒤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캘거리=공동취재단,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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