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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피난처 라파 공습… 100명 이상 사망

‘민간인 피해’ 우려 불구 공격 단행

이스라엘군의 특수작전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2일(현지시간) 구출된 인질들이 이스라엘 서부 라마트간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됐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마지막 피난처’로 불리는 최남단 도시 라파를 12일(현지시간) 공습해 100명 이상 사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라파 아쉬 샤보라 지역의 하마스 시설을 겨냥한 공습작전을 진행했다”면서 “군과 경찰, 정보기관 신베트(ISA)의 합동작전으로 이스라엘 인질 2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번 공습으로 100명 넘게 숨지고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도 사망자가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이 벌어진 뒤 북부 주민들이 대거 내려온 라파에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140만명이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컸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나치 점령군의 대량학살’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 군사작전을 벌여선 안 된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진행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신뢰할 수 있고 실행 가능한 민간인 보호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군사작전을 전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11일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라파에 진입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는 전쟁에서 지고 하마스를 거기에 그냥 두자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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