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성공률 높이는 AI… 치아 성장 촉진하는 신약

[스타트 What's 업?]
韓 ‘카이헬스’ 확률 높은 배아 선별
日 ‘토레젬’ 성장 막는 단백질 억제

토레젬은 신약을 페럿에 투여하자 6개였던 앞니가 7개로 늘어난 모습. 토레젬 바이오파마 홈페이지 갈무리

기발한 바이오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스타트업인 ‘카이헬스’는 국내 최초로 난임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성공률을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의 ‘토레젬 바이오파마’는 세계 최초로 치아 성장을 촉진하는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카이헬스는 최근 IMM인베스트먼트와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산부인과 의사 출신의 IMM 인베스트먼트 문여정 전무는 “카이헬스는 아시아 최초의 난임 솔루션 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하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존 투자자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있다.

카이헬스는 난임 부부가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최상의 배아를 골라 임신율을 높일 수 있는 난임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국내 및 미국, 말레이시아 20개 이상 병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신확률이 높은 배아를 선별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유럽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는 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토레젬 바이오파마는 이를 나게 하는 신약 개발에 나섰다. 영구치는 한번 빠지면 새로 나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치아가 적게 나는 ‘선천성 무치증’ 환자와 치아가 손상된 환자는 그 자리에 의치나 임플란트를 사용한다. 토레젬은 턱뼈 안에 있는 ‘치아 싹(치배)에서 정상적으로 치아가 자랄 수 있도록 하는 항체 약물을 개발했다.

토레젬의 공동 창업자이자 치과전문의 다카하시 가쓰는 “‘USAG-1’이라 불리는 단백질이 치아 성장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억제하는 항체를 투여하면 치아가 재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신약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토레젬은 2018년 인간과 유사한 유치와 영구치를 가진 족제비과 동물인 페럿에 이 약을 투여해 이빨이 자라나는 것을 확인했다. 토레젬은 신약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1상 임상시험을 오는 7월에 진행한다. 내년에는 선천성 무치증을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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