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석 ‘극적 3점슛’ 승부 갈랐다… 연장 끝 역전승

현대모비스, SK 92대 80 격퇴
SK 뒷심 부족 노출 5연패 수렁

부산 KCC 이지스 라건아(왼쪽)가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연합뉴스

뒷심 차이가 승부를 또 갈랐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장재석의 극적인 3점슛에서 비롯된 연장 승부 끝에 서울 SK를 5연패로 몰아넣었다. ‘통신사 대전’ 양상으로 흐르던 4강 싸움엔 균열이 생겼다.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3-2024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92대 80으로 승리했다. 시즌 20승째를 거둔 6위 현대모비스는 4위 SK와의 격차를 3경기로 줄였다. 이우석과 게이지 프림이 나란히 20득점을 넘기며 공격을 이끌었다. 42분여 간 뛰며 살림꾼 역할을 해낸 미구엘 옥존의 기여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 가장 빛난 건 장재석이었다. 4쿼터 종료 6초를 남겨놓고 추격의 2점슛을 성공시킨 그에게 한 차례 기회가 더 찾아왔다. SK 오재현이 파울 자유투 2개 중 1개를 흘리면서 79-76 3점 차 승부가 유지된 것이다.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 장재석이 던진 버저비터 3점슛은 그대로 림을 갈랐다. 그의 올 시즌 첫 번째, 프로 통산 4번째 3점슛 득점이었다.

한 번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운 승부의 균형은 급격히 무너졌다. 연장 5분간 현대모비스는 13점을 추가했지만 SK는 1득점에 그쳤다. 따라붙을 기회마다 자유투 실패가 발목을 잡았다. 기세를 올린 장재석은 연장에서 리온 윌리엄스의 점퍼를 찍어누르며 수비 면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20분 가까이 뛰며 5득점에 그쳤지만 순도는 최고였다.

전날 수원 KT전에 이어 이날 현대모비스전에서도 뒷심 부족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SK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팀 자유투 성공률이 52.6%에 불과했고 2점슛 성공률(40.6%) 또한 저조했다. 오히려 3점슛 성공률이 더 높았다. 자밀 워니(11득점)와 오세근(3득점) 두 빅맨의 슛 난조 탓이 컸다. 2위 KT와의 격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2라운드부터 이어진 SK와 KT, 창원 LG의 삼파전 구도도 흔들리게 됐다. 김선형·안영준이 빠진 SK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주춤한 반면 5위 부산 KCC는 이날 전까지 10경기에서 7승을 쓸어 담았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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