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LA 다저스 야마모토와 상대하고 싶다”

시즌 준비 위해 미국행 출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위해 첫발을 뗐다.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론 같은 지구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지목했다.

이정후는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출국길에 올랐다. 계약과 입단식 등을 위해 미국을 찾은 지 40여일 만에 다시 비행기에 탔다. 곧장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향하는 그는 오는 21일 전체 선수단 훈련으로 공식적인 빅리그 첫 시즌 준비를 시작할 전망이다.

펌 머리에 검은색 후드 티셔츠를 입고 마이크 앞에 선 이정후는 “(후배들을 위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부담감은 없다”며 “일단 적응한 뒤에 그에 맞춰 개인적 목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국 시절 팀 동료였으나 이제 경쟁자가 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향해선 “형의 타구는 이빨로라도 잡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고, 과거 국제무대에서 만났던 야마모토와의 재회도 기대되는 점으로 꼽았다.

현지에선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핵심 전력으로 보고 있다. MLB닷컴은 이날 ‘2024시즌 각 구단에서 주목할 한 가지 수치’라는 기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엔 이정후의 타율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국에서의 성적과 어린 나이를 언급하며 올 시즌 양대리그 타격 10위 안에 들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삼진 허용률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적시장 초반부터 이정후는 꾸준히 매력적인 자원으로 평가 받았다. 자유계약선수(FA) 순위에선 외야수 중 2위로 꼽힐 정도였다. 샌프란시스코와 대형 계약을 맺은 뒤에도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았다. 고우석(샌디에이고)과의 관계부터 입단식 이후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모습까지 보도됐다.

큰 기대를 받는 이유론 이정후의 최대 경쟁력인 정확도가 꼽힌다. 교타자가 장타자보다 상위 리그에 잘 적응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마침 비슷한 유형의 요시다 마사타카도 지난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호의적 전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잘 적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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