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연 삼성·한화… 뒷문 잠근 LG ‘뜻밖의 변수’

삼성, FA 95억 투입… 오승환 등 잔류
한화, 안치홍·이재원 등 대거 영입
LG, 함덕주 계약 뒤 부상 전력 구멍


스토브리그를 마친 프로야구가 본격적인 2024시즌 준비에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가 적극적 보강에 나선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예상 밖 변수로 전력을 잃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8개 팀이 29~30일 양일간 미국과 호주, 일본 3개국으로 각각 출국한다. 31일엔 롯데 자이언츠가 괌으로 이동해 캠프를 차린다. KT 위즈는 유일하게 국내에서 1차 훈련을 진행한다.

전력 재편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중 마지막 미계약자였던 주권이 지난 26일 원소속팀 KT와 2+2년 최대 16억원에 사인했다.

FA 19명 중 5명만 둥지를 옮겼고 나머지는 잔류를 택했다. 총액 605억5000만원이 오갔다. 대형 이적이 잦았던 지난 스토브리그보다 25% 가까이 규모가 줄었다. 2차 드래프트와 비FA 계약 등을 종합해 가장 공격적 행보를 보인 쪽은 삼성이었다. FA에만 95억원을 쏟아부었다. 오승환·김대우·강한울 3명의 ‘집토끼’를 잔류시킨 것은 물론 김재윤과 임창민 두 불펜 투수까지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와 방출생까지 합치면 순수하게 새로 영입한 자원만 6명이었다.

한화도 지갑을 열었다. FA 시장 2호 계약으로 안치홍을 4+2년 최대 72억원에 품었다. 전천후로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장민재도 눌러앉혔다. FA 이상으로 화제를 모은 건 김강민을 지명한 2차 드래프트였다. 앞서 SSG 랜더스에서 자진 방출된 포수 이재원까지 데려가면서 베테랑을 대거 수혈했다.

반면 LG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샐러리캡 초과까지 각오하면서 FA 집토끼 4명 중 3명을 붙잡았지만 부상에 울었다. 4년 최대 38억원에 잔류한 함덕주가 계약 이후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게 된 것이다. 지난 16일 수술대에 오른 함덕주의 재활엔 6개월가량이 필요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LG는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대가로 진해수를 롯데에 보냈다. 여기에 함덕주까지 시즌 초반 등판이 어려워지며 왼손 불펜에 구멍이 뚫렸다.

빅리그 도전과 군 입대를 위해 각각 팀을 떠난 고우석과 이정용의 공백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LG는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통해 젊은 투수들의 기량 향상에 주력할 전망이다. 손주영과 정우영, 이지강 등 투수 6명이 지난 20일 먼저 출국해 현지에서 자율 훈련에 돌입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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