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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화장품 열기 식었나… 中소비시장, 주얼리·패션이 대세

수출 주력 화장품 5.1% 성장 그쳐
실버·싱글족·Z세대 등 변화 주도


중국 소비시장이 분야별로 큰 성장률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 스포츠용품 소비는 늘어난 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 주력제품인 화장품 시장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21일 ‘중국 소비 시장과 온라인 유통망의 변화, 한국 기업 진출 유망 시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 소비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7.2% 증가한 47조1495억 위안(약 870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보석·장신구(13.3%), 의류(12.9%), 스포츠용품(11.2%) 등은 시장 평균 증가율을 웃돌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화장품은 5.1%, 가전제품은 0.6%의 성장률에 각각 그쳐 시장 전체의 성장률을 밑돌았다. 코트라는 이들 시장이 소비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와 맞물려 건축·인테리어 소비는 전년보다 7.8% 감소하는 등 침체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는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50세 이상 중·노년을 뜻하는 실버족, 1995~2009년에 태어난 Z세대, 1인 가구를 뜻하는 싱글족, 연 소득 15만 위안(약 2800만원) 이상 25~40세인 신중산층 등을 지목했다.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진 실버족, 실용성과 ‘자신을 위한(위에지)’ 소비를 추구하는 Z세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싱글족, 단순 고가 제품이 아닌 정서적 가치를 추구하는 신중산층 등이 중국 소비자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디자이너 패션, 아이디어 생활용품, 야외(아웃도어) 스포츠용품 등이 중국의 유망한 소비시장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패션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디자이너 패션이 뜨고, 운동과 사교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캠핑, 육상, 서핑보드 등이 인기라고 한다.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서도 싱글족, 실버족 등의 소비가 늘고 있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실버족, Z세대, 1인 가구 같은 차세대 소비자들의 수요에 초점을 맞춰 중국 진출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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