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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 체육 활동 확대… 국가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이주호(왼쪽) 교육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시스

정부가 초등학교 1, 2학년 교육과정에 음악·미술과 통합 운용되던 체육을 별도의 교과로 편성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아침시간 등을 활용해 체육 활동을 하는 ‘틈새 운동’을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하고 2026년부터 체력평가 대상을 초등 5학년 이상에서 3학년 이상으로 넓힌다. 어릴 때부터 선행 학습, 학원행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땀흘려 뛰고 노는 즐거움을 어떻게든 학교가 마련해주겠다는 것인데 늦었지만 바람직한 방향이다.

26일 발표된 ‘제3차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은 우리 학생들의 운동량 부족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청소년 권장 운동량 미충족 비율’(2019년)은 한국이 94.2%로, 146개 국가 중 최고였다. 이로 인해 청소년 중 비만 혹은 과체중인 비율은 지난해 30.5%로, 2017년 23.9%에서 크게 뛰었다. 청소년기의 신체활동은 건강한 심신, 건전한 사회화의 기초라는 점에서 이 같은 운동 부족 현상은 국가적으로도 문제다.

사회와 가정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현재 중·고교에선 입시를 위해 체육 시간은 대부분 대체 수업으로 활용된다. 학업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서 우울증 걸린 중·고생이 3명 중 1명 꼴이다. 하지만 운동은 뇌세포를 활발하게 해 학습에 긍정적이다. 운동을 하면 어휘 학습 속도가 운동 전보다 20% 빨라진다고 한다. 미국의 한 고교에선 0교시 달리기에 참가한 학생들의 읽기와 문장 이해력이 17% 향상됐다. 올해 부산에서 400여 초중고교가 0교시 체육활동을 하는데 학생들은 수업 집중력이 향상됐고 교우 관계도 좋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 폭력 등 각종 청소년 문제를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작지 않다. 운동으로 흘린 땀방울은 아이들의 인생에 결코 헛되지 않다. 저출산 시대에 소중한 새싹들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갖는 것은 국가 미래에 직결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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