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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각종 비위에 뻔뻔한 해명, 민주당 도덕불감증 언제까지

보복운전 이경 “언론의 마녀사냥”
인턴증명서 조작 ‘관례’라는 조국
이러고도 총선서 승리하길 바라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윤웅 기자

각종 비위와 사건에 연루된 민주당 인사들의 내로남불이 가관이다. 보복 운전 판결이 나오자 언론의 마녀사냥으로 몰고, 인턴증명서 조작은 관행으로, 전 당 대표 구속은 기획 구속이란 궤변을 늘어놓는다.

‘보복 운전’ 판결로 총선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경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최근 페이스북에 언론의 마녀사냥식 보도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2년 전 일이 총선 가까워져서야 판결이 났다”고 판결 배경을의심하고, “검찰 정권 맞죠?”라며 정권 탄압 프레임도 거론했다. 그가 저지른 보복운전은 대형 사고 위험이 높아 각국은 중형으로 다스리는 범죄다. 그런데도 사과는커녕 마녀사냥 운운하니 어이가 없다. “민주당은 이경을 품어야 한다”며 구명운동을 하는 개딸들은 또 뭔가. 민주당에 죄의식이란 없는 모양이다.

최근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아내 남영신씨는 지난 22일 “남편이 밖에서 공격하니까 총선을 앞두고 구속시켰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 수수 혐의로 구속됐는데 기획 구속이라니 망상에 가깝다. 송 전 대표는 “목감기가 심해졌다”며 검찰 조사도 거부하고 있다. 깨끗한 정치를 표방했던 86세대의 맏형이라면 최소한 자신의 혐의에 사과부터 해야 도리 아닌가.

항소심 선고를 앞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아내 정경심씨에 대해선 탄원 서명이 진행 중이다. 탄원서는 자식의 인턴증명서 조작이 일종의 ‘관례’였다고 주장한다. 대학 입시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 행위를 관행이라니 그들은 어떤 세상에 사는 건가.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이제 검부(檢府) 독재’가 들어섰다”고 비난했다. 그는 독재 운운할 만큼 도덕적 자격이 있나.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데 지금 민주당은 오히려 부패와 분열에 불감증까지 겹쳐 심각한 위기다. 각종 비위 외에 ‘암컷’ 발언 등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나도 반성이나 사과조차 않는 도덕불감증이 당내에 깊게 뿌리내려 있다. 잘못이 드러나면 오히려 정권 탄압이라고 큰 소리치는 뻔뻔함까지 더해져 개선의 여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부도덕하고 부패한 이미지로 내년 총선 승리 운운하는 건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다. 도덕적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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