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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이너스 금리 시대’ 저무나… 엔화 초강세

BOJ 인상 신호… 장중 141엔 터치
전문가 “내년 4월쯤 긴축 나설 것”

국민일보DB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4월쯤 일본이 통화 긴축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7일(현지시간) 미국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1엔대까지 떨어졌고, 엔화 가치는 4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엔화는 지난달 중순 3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달러당 152엔에 육박했지만 3주 만에 흐름이 바뀌었다. 엔화 가치가 오른 것은 일본은행(BOJ)에서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종료할 것이란 시장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연말부터 내년까지 한층 더 도전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를 금리정책 전환에 대한 언급으로 해석했다. 참의원 출석 후 우에다 총재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관저에서 만나 통화정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일본 외환 당국은 구두 개입에 나섰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환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환율 레벨과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일본은행에서 내년 4월 긴축 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는 답변이 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내년 1~4월 중 금리를 올린다는 답변은 77%에 달했다. 미즈호 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4월 마이너스 금리 종료 시나리오가 최선”이라며 “정치·금융 상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내년 1월이나 3월에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작게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에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다만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 물가 상승률 2% 목표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정책 결정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에다 총재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더 강해지는지 예의주시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을 시사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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