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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폭탄’ 2년새 58%↑… 영끌 청년 하우스푸어의 눈물

월평균 이자비용 30만8000원
늘어난 부담 가처분소득 악화

국민일보DB

주택을 보유한 40세 미만 가구주의 평균 이자비용이 2년 새 59% 늘어 월 3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시기에 ‘영끌’로 집을 산 20, 30대 하우스푸어의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국민일보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택을 소유한 40세 미만 가구주의 월평균 이자비용은 2021년 3분기 19만4000원에서 올해 3분기 30만8000원으로 2년 만에 11만4000원(58.8%) 증가했다. 반면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40세 미만 가구주의 월평균 이자비용은 같은 기간 7만3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2만1000원(28.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간 이자비용을 따졌을 때는 자가보유와 무주택 가구주의 격차가 111만6000원 더 벌어졌다.


늘어난 이자 부담은 고스란히 가처분소득 악화로 이어졌다. 자가보유 40세 미만 가구주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600만8000원에서 635만8000원으로 2년 사이 35만원(5.8%) 늘었다. 하지만 소비·저축에 활용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489만3000원으로 16만5000원(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자·세금·공적연금 등 의사와 무관하게 나가는 비소비지출이 18만5000원(14.5%) 불어난 탓이었다.

저금리였던 코로나19 시기 빚을 내 집을 산 청년들의 선택이 금리가 오르며 ‘자충수’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이달 초 7%대까지 상승했다.

자산이 부족한 청년층에서는 이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주택을 처분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통계청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0세 미만 주택보유자 수는 전년 대비 6.0% 급감했다. 30대 주택보유자 역시 1년 전보다 6.4%가 줄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 같은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는 청년 영끌족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영끌은 본인 책임이지만 채무조정 등 최소한의 안전망 제공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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