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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심… 올해 빛낸 이달의 자동차들

전기차 6종이 절반 ‘친환경차 선전’…
1월의 차 ‘BMW 뉴 7시리즈’ 최고점

1월 BMW 뉴 7시리즈

볼보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이 기아 대형 SUV 카니발을 제치고 ‘12월의 차’에 등극했다. 이로써 1월부터 12월까지 12종의 ‘이달의 차’가 최종 확정됐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전달 출시된 신차들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자동차를 이달에 차로 선정한다. 따로 선정위원회를 꾸려 내·외부 디자인, 동력 성능, 편의사양, 안전성, 에너지 효율성, 상품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심사 대상은 매달 5대를 넘지 않아 경쟁률이 세다고 할 순 없지만 완성차 제조사가 수년간 공들여 내놓은 신차들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업계는 이 결과를 예의주시한다. 이달의 차에 선정되면 한국에서 가장 명예로운 상인 ‘올해의 차’(COTY·Car of the Year) 후보에 자동으로 올라간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7일 “이달의 차 경쟁은 일종의 자존심 싸움”이라며 “신차 출시 후 가장 먼저 받는 외부 평가라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현대자동차·메르세데스 벤츠·BMW가 2종씩, 기아, KGM, 쉐보레, 볼보, 토요타, 푸조가 각각 1대씩 선정됐다. 가장 높은 점수로 이달의 차에 오른 자동차는 1월의 차를 수상한 BMW 뉴 7시리즈다. 50점 만점에 38.7점을 획득했다. 이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4월의 차·36.7점), 벤츠 더 뉴 EQS SUV(2월의 차·34점), 더 뉴 EQE SUV(8월의 차·34점) 순이었다. 올해 판매량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기아 쏘렌토는 같은 달 출시된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에 밀려 이달의 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친환경차의 선전이다. 전용 전기차 6종이 이달의 차를 수상했다. EQS SUV와 EQE SUV,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 EV9, KGM 토레스 EVX, EX30이 그것이다. 토요타 라브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하면 친환경차가 과반을 차지한다.

1월의 차인 7시리즈는 최고급 편의사양이 특징이다. 뒷좌석은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뒤로 젖히고 발받침을 올려 발을 완전히 뻗을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천장에 달린 31.1인치 스크린이 펼쳐져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월 벤츠 EQS SUV

2월의 차 EQS SUV는 벤츠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VA2’를 기반으로 만든 최초의 SUV다. 벤츠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크면서도 공기역학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한 느낌을 동시에 잡았다.

3월 도요타 라브4 PHEV

3월의 차는 라브4 PHEV가 차지했다. 한국시장은 PHEV의 불모지라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차처럼 내연기관 연료와 전기를 동시에 쓸 수 있는데다 외부 배터리 충전까지 가능해 에너지 효율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4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4월의 차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내세웠다. 당시 자동차 가격이 빠르게 증가하던 상황에서 2052만∼2739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다. 지난달까지 2만대 가까운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쉐보레의 실적을 견인했다. 위원회는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더 빛나는 합리적인 모델”이라며 “한국GM에도, 소비자에게도 단비 같은 차”라고 평가했다.

5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5월의 차는 코나 일렉트릭의 몫이었다. 1회 충전으로 동급 차량 중 최대 수준인 417㎞를 주행할 수 있다. 다만 4654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이 전기차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6월 뉴 푸조 408

푸조는 한국에 브랜드의 존재감을 확실히 심기 위한 비밀병기로 뉴 푸조 408을 내놨다. 출시행사를 위해 린다 잭슨 푸조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한국을 찾았다. 날렵한 외관과 강력한 성능을 갖춰 ‘베이비 스포츠카’ ‘보급형 람보르기니’라고도 불린다. 위원회는 이 차를 6월의 차로 선정하며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경쾌한 드라이빙 감각까지 갖췄다. 푸조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7월 기아 EV9

EV9이 7월의 차다. 3열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99.8㎾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501㎞를 달릴 수 있다. 2열 좌석을 180도 회전시켜 3열과 마주 보게 할 수 있다. 기아가 올해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자동차로 알려졌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8월 벤츠 더 뉴 EQE SUV

8월의 차 EQE SUV는 디자인, 실용성, 주행성능, 주행거리 등에서 어느 하나 빠질 데 없는 ‘올라운더’ 자동차다.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각종 안전·편의 사양이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위원회는 “프리미엄 전기 SUV의 표준”이라고 평가했다.

9월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싼타페가 9월의 차에 선정됐다. 외관은 각진 형상을 바탕으로 강인하고 견고한 느낌을 준다. 자동차 뒷유리를 수직으로 세우고 후미등도 과감하게 아래로 내려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10월 토레스 EVX

10월의 차는 토레스 EVX다. 위기에 놓였던 쌍용자동차(KG모빌리티의 전신)의 회생을 이끈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33㎞를 달릴 수 있다.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위원회는 “전기 SUV의 접근성을 높일 기대주”라고 평가했다.

11월 BMW 뉴 5시리즈

BMW 뉴 5시리즈가 11월의 차다. 벤츠 E클래스와 매년 한국에서 수입차 1위를 다투는 자동차다.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오면서 라인업에 전기차 뉴 i5를 추가했다. 전기모터 2개를 단 고성능 사륜구동 ‘i5 M60 xDrive’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82㎞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12월 EX30

마지막으로 EX30이 12월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위축된 전기차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볼보가 내놓은 보급형 전기차다.

사진=각사 제공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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