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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부담에… 생필품·간편식 PB 상품 ‘인기’

이마트, 면류 매출 22.2% 증가
롯데마트, 물티슈·화장지 매출 ↑
GS25 ‘김혜자도시락’ 매출 57%↑

가성비를 강조한 GS25의 간편식 제품. GS25 제공

고물가에 시달린 올해 유통업계에서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이 날개를 달았다. 간편식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PB상품이 인기였다. 물가가 쉽사리 잡힐 것 같지 않은 상황에 유통업계는 PB상품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노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가격이 저렴한 라면 등 면류 매출은 22.2% 증가했다. 감자칩을 비롯한 과자 매출도 20%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가성비가 확실히 중요해졌다”며 “PB 상품 중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피코크’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노브랜드 매출 성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PB 상품 매출도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했다. 물티슈·화장지 등 생필품 성장률이 눈에 띄었다.

PB 제품인 ‘오늘좋은 물티슈’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일반 물티슈 상품군 전체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 상품보다 1매당 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게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사 브랜드 우유와 비교해 맛이나 영양 측면에서 차이를 느끼기 힘든 PB 우유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50% 뛰었다.

홈플러스는 3년 전과 비교해 올해 1~10월 PB 상품 매출이 52% 증가했다.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HMR 제품 매출은 전년보다 7% 늘었다.

편의점 PB 상품은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 물가 영향으로 ‘런치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종종 편의점에서 한 끼를 해결하면서다.

CU에서는 지난 1~11월 저가 PB상품인 ‘득템시리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8% 뛰었다. PB 상품 수도 늘렸다. 2021년 10여개에 불과했던 PB 상품 수는 지난해 20여개가 됐고, 올해는 40여개까지 늘었다. 소시지·핫바 등이 포함된 육가공류 매출은 171.1%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GS25도 이 기간 PB 상품의 매출이 전년보다 22% 늘었다. 올해의 히트 상품은 ‘김혜자도시락’이다. 지난 2월 재출시한 김혜자도시락은 출시 6개월여 만에 1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올해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GS25에서도 면류 성장이 눈에 띈다. ‘공간춘’ ‘면왕’ 등의 PB 제품은 3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GS25 관계자는 “PB 상품이 프리미엄화하는 한편 가성비를 강조해, 새로운 것을 즐기면서 현명한 소비를 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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