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젊은 세대 변화에… 스타벅스와 제휴 고민하는 기업들

10∼20대 고객 끌여들이려는데
“3040만 가는 카페” 이미지
‘고객 서비스 제휴사’ 선정 걸림돌


국내 기업들이 ‘스타벅스 딜레마’에 빠졌다. 스타벅스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찾는 카페 브랜드로 국내 커피 시장의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국내 시장에 안착한 지 20여년이 지나면서 ‘오래된 브랜드’라는 인식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차츰 생겨나고 있다. 10~20대를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기업 입장에서 스타벅스를 활용한 마케팅 효용성에 물음표가 붙는다.

기업들에게 스타벅스를 고객 서비스 제휴처로 정하는 것은 ‘양날의 검’으로 불린다. 스타벅스와 손잡으면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확실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 브랜드 값이 높은 편이라서 비용 부담도 크다. 일반적으로 제휴처는 자사 마케팅 차원에서 비용을 부담하며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스타벅스는 사실상 커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터라 마케팅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고객이 스타벅스 제휴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기업들로서는 ‘남는 게 없는 장사’가 되는 구조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용 부담 외에도 스타벅스의 브랜드 이미지가 제휴를 고민하게 만드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스타벅스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스타벅스를 선호하고 주로 이용하는 연령대가 높아진 탓에 10~20대 사이에선 30~40대만 가는 카페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10~20대들은 스타벅스 대신 싼 가격에 낮은 연령대가 모이기 편한 젊은 감각의 프랜차이즈 카페를 주로 이용한다.

한 기업 관계자는 4일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은 기업은 10~20대보다는 30~40대를 주요 고객으로 삼았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10~20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스타벅스 대신 젊은층이 찾는 카페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내년 한국 진출 25주년을 앞두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기업들과의 브랜드 협업을 통해 스타벅스를 ‘잘파(Zalpha·Z세대와 α세대를 통칭하는 신조어)’를 비롯한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카페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여전히 스타벅스의 영향력을 고려해 제휴를 맺으려는 기업들이 많고 현재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이해 젊은층부터 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기업들과의 제휴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내놓은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