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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선·범우문고… ‘고전’과 57년 출판 외길

윤형두 범우사 회장 87세로 별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지낸 출판계 원로 윤형두(사진) 범우사 회장이 지난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아들인 윤재민 범우출판 대표는 4일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1935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난 고인은 순천대 전신인 순천농고를 졸업하고 동국대 법학과를 나와 1966년 범우사를 설립했다. 범우사는 국내 문고판 서적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1970년대 범우고전선, 사상신서, 에세이문고, 사르비아문고 등을 출간했고 1980년대부터 비평판 세계문학선, 범우문고 등을 통해 국내외 고전을 소개했다.

그는 범우사 외에도 월간 ‘다리’, 월간 ‘책과 인생’ 등의 발행인의 발행인을 맡았고 1993년 범우출판장학회, 2002년 범우출판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출판단체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1988년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을 시작으로 한국출판학회 회장,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한국출판문화상을 네 차례나 받았으며, 1988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밖에도 보관문화훈장, 국민훈장 석류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서울시문화상, 백상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은 이기웅 열화당 대표, 김언호 한길사 대표, 고 박맹호 민음사 회장 등과 함께 파주출판도시를 기획한 초창기 멤버였다. ‘책의 길 나의 길’을 비롯해 출판, 책, 여행 등을 주제로 20여권의 저서를 썼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영매 전 이화여대 교수와 자녀인 윤재민 범우사 대표이사, 윤재준 서울디지털대 교수, 윤성혜 윤아트 대표가 있다.

장례식장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 장지는 장흥 신세계공원묘원이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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