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주목받은 AI주, 이슈 터질 때마다 출렁였다

올해 초보다 주가 대폭 올랐지만
글로벌 변수 등에 크게 영향받아


챗GPT로 주목받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은 올해 초 대비 주가가 대폭 올랐다. 교육, 예술 등 챗GPT를 활용하는 분야가 다양해지는 등 기술 활용도가 무한대로 확장하면서다. 다만 높아진 기대가 좌절로 이어질 때도 많았다.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소식이 있을 때마다 AI 관련 종목의 주가는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해고 사태가 주가를 뒤흔들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 해고 소식을 발표하자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곧바로 1.68% 하락했다. 이후 사흘 만인 20일 MS가 올트먼의 합류 소식을 전하자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S 주가는 올 초 대비 58%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MS는 AI 기술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주가 상승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AI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도 실적 발표(지난 22일)를 앞두고 주가가 2.3%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조2000억 달러(약 1585조원)를 넘어섰다. 다만 실적 발표 당일에는 중국 수출 규제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이미 올해 주가가 236% 오르는 등 상승 폭이 급격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목표가를 현재가의 배 이상 올려잡는 등 저평가돼 있다는 시각이 많다. 30일 현재 주당 481달러인 주가가 600~700달러로 오르기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 시연 행사에서 잘못된 답을 내놓은 구글 AI 챗봇 ‘바드’는 알파벳 주가를 크게 끌어내렸다. 바드는 소개 영상에서 ‘9살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태양계 밖 행성에 대한 최초의 사진을 찍는 데 사용됐다”고 틀린 답변을 내놨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알파벳 주가는 장중 9% 넘게 하락했다.

등락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종목의 연중 수익률은 지수 평균보다 높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9% 올랐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의 경쟁 업체 AMD는 올해 93%, 브로드컴은 70% 상승했다. AI 관련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기업도 있다. 반도체 업체 암바렐라는 올해 주가가 27% 하락했고, 데이터 분석 업체 알터릭스는 20% 떨어졌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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