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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씩 법원가는데 총선 어떻게 치르나”

이낙연, 李 ‘사법리스크’ 정조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주최로 열린 학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히 함 직하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했다.

이번 발언은 이날 이 대표의 최측근 인사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징역 5년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나왔다. 이를 두고 ‘미묘한 타이밍’에 이 전 대표의 발언 강도가 세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지난 28일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것은 리더십과 무관하지 않다”고 이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이후 이틀 만에 공세를 재개했다.

이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침묵하는 이유에 대해 “공천이 걸려 있거나 강성 지지자로부터 혼날까봐 그러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강성 지지자들은) 조금만 그들 입맛에 안 맞는 얘기를 하면 행패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끔찍할 정도로 적대적·폭력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동안 오래 기다렸다”면서 “더는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발언을 두고 사실상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비례대표 선거제 개편안을 놓고도 ‘병립형 회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와 다른 입장을 취했다. 이 전 대표는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하는 ‘준연동형제 유지’가 시대 요구에 더 맞는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의 ‘멘토’로 불린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신당 창당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그런 얘기(신당)는 안 했다”고 부인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무엇이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일일지 늘 생각한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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