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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2월 2일] 비밀의 화원


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잇고’ 559장(통3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8장 28~30절


말씀 : 프랜시스 버넷의 소설 ‘비밀의 화원’에서 주인공 메리는 부모의 죽음으로 고모부 댁에서 살게 됩니다. 그곳에서 메리는 고모부가 부인과 사별한 뒤 버려두어 엉망진창이 된 비밀의 화원을 발견합니다. 메리는 친구 디콘과 같이 그곳에 꽃씨를 파종하고 덩굴도 제거하며 정원을 가꾸었고, 화원은 예전의 아름다움을 되찾습니다. 이를 계기로 절망했던 고모부 집안에 다시 행복이 찾아온다는 내용입니다. 비밀의 화원은 메리가 오기 전까지는 죽음의 땅과 같았지만, 그녀의 순수한 비전과 헌신은 황무지에도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게 했습니다.

갓 결혼한 신랑 신부에게 가정은 비밀의 화원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만큼이나 다른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녀와 함께 가꿔야 하는 공동체는 많은 비밀이 숨어있는 에덴동산과도 같습니다. 다르다는 것을 틀린 것으로 생각하면 결코 가꾸기 힘든 비밀의 화원입니다.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은 섬김의 종으로 오신 주님같이 서로 섬기는 사랑의 마음일 것입니다. 또 목회자에게 교회는 비밀의 화원과 같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쌓인 추억과 사연들이 묻혀 있는 은혜의 동산입니다. 사막과 같은 황량한 화원을 물댄동산 같은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무엇이든 수리하려는 정비공 같은 마음보다는 어떻게든 사랑으로 가꾸려는 정원사 같은 마음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라는 비밀을 가진 사람들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23년 전 현재 교회에 담임목사로 왔을 때 교회 상황은 상당히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게 아니라 고린도교회와 같이 여러 가지 문제로 갈등으로 영적으로 내적으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잦은 갈등으로 담임목사가 자주 바뀌었고 성도들에게 평안보다는 긴장감과 불안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를 주관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는 자라났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가꾸는 정원사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섬기자 교회는 점점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었습니다.

비밀의 화원을 가꾼 메리와 같은 순수한 비전과 헌신의 사람들을 통해 지금도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긴 터널 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화원에 다시 꽃이 피어나고 노랫소리가 들리게 될 것입니다. 잎 전체가 갈색으로 변해 죽어가던 나무에서 연녹색의 나뭇잎들이 돋아나고 구석구석 피어나는 각종 꽃이 한껏 자태를 뽐내게 될 것입니다. 지상의 화원과 같은 가정과 교회는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주의 역사와 섭리가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자신의 가정과 공동체를 아름답게 가꿔가는 아름다운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을 가진 자들에게 각자의 사명에 맞는 비밀의 화원을 허락하신 주께 영광을 돌립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비밀의 화원과 같은 가정과 교회를 우리에게 허락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순수한 비전과 헌신으로 우리에게 맡기신 가정과 교회를 사랑의 마음으로 가꾸어 나가게 하옵소서. 물댄동산과 같은 아름다운 화원으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공동체로 우리 가정과 교회를 이루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주기도문

박흥범 서울은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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