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통령실 대대적 개편… ‘용산 2기 체제’ 출범

수석 5명 교체… 정책실장 신설 검토
김대기 비서실장·이관섭 수석 유임
다음달 초에는 부처 개각도 나설 듯

용산 대통령실 전경.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사 개편을 30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석비서관 6명 중 5명이 교체되는 대규모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용산 2기 체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번 대폭 개편에서 자리를 유지하는 대통령실 고위 인사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2명이다. 새로 임명된 인사들은 다음 달 4일부터 대통령실 근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9일 “해외 순방과 엑스포 관련 업무들이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개편을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총선에 출마할 수석급 참모들이 대통령실을 미리 나와 선거를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진복 정무수석 후임으로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내정됐다.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각각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과 황상무 전 KBS 앵커로 교체될 전망이다. 최상목 경제수석 후임으로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유력하다. 안상훈 사회수석 후임으로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거론된다.

정책실장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2실장’(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 체제에서 ‘3실장’ 체제로 바뀌게 되고, 경제·사회수석이 정책실장 산하에 배치된다. 정책실장으로는 이관섭 수석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은 정무·홍보·인사 업무에 집중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12월 초부터 부처 개각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의 사람들’의 총선 출마를 환영하면서도 지역구 조정 등 ‘집안싸움’ 문제로 생길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여당이 인물난에 빠져 있는데, 정부와 대통령실에서 ‘스타급’ 정치인들이 와서 총선 분위기를 띄워준다면 나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다. 한 장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여권 내부에서는 ‘험지 출마론’과 비례대표를 통한 ‘총선 지휘론’이 교차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인지도가 높은 김은혜 수석의 선택지도 관심사다.

‘교통정리’가 불가피한 상황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재선 박성중 의원이 있는 서울 서초을 도전이 거론된다. 강승규 수석도 4선 홍문표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에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12월 중순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울 전망이다.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쟁력 있는 후보를 빨리 발굴해 총선 승리 확률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구차장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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