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대체식 열풍에 ‘식물성 생크림’ 뜬다

세븐일레븐 비건크림빵 출시


비건·대체식 열풍에 ‘식물성 생크림’을 내세운 크림빵까지 등장했다. 이제까지 생크림은 풍미가 좋은 동물성의 선호도가 높아, 식물성 생크림으로 제품을 만드는 경우 이를 숨기는 경우가 많았다.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채식은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이기고 있는 모습이다. 식물성 제품의 맛을 높이기 위한 식품업계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식물성 원료로만 만든 식물성 크림빵 ‘Vbread 크렘드아망드(사진)’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버터·달걀을 포함한 동물성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올리브유와 두유, 아몬드 등으로 맛을 냈다. 생크림이 제품의 맛을 크게 좌우하는 크림빵이 ‘식물성’이라고 내세우는 것은 이례적이다. 식물성 생크림은 동물성 생크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풍미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노브랜드는 이달 처음으로 식물성 제품을 선보였다. 피자·만두·아이스크림 총 3가지 품목으로, 모두 치즈나 우유의 고소함이나 고기소의 육즙이 중요하게 평가돼왔던 음식들이다. 피자와 만두는 버섯·파프리카·김치 등 야채의 아삭한 식감으로 부족한 맛을 채웠다. 닭가슴살 전문 ‘굽네몰’은 이달 완전 채식제품인 ‘굽네 그린해봄 비건만두’를 출시했다. 식물성 대체육으로 고기의 식감과 육즙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굽네몰 관계자는 “비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물성·대체육 제품 개발은 특히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식품업체들에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국내 채식 인구는 25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전세계 채식 인구는 1억8000만명에 이른다. 농심은 지난달 푸드테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벤처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배양육이 주된 투자 분야 중 하나다. CJ제일제당 역시 지난달 메디테크 기업 티앤알바이오팹(T&R Biofab)과 대체육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식품이 큰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동물성 식품의 식감과 영양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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