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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마음 그릇


얼마 전 교우 한 분 가정에서 20대 아들을 잃었습니다. 온 교회가 슬픔에 잠겼고 많은 분이 이 가정을 위로하는 데 마음을 쏟았습니다. 하나님 품에 안긴 고인의 친구들은 장례식 내내 온 가족을 세심히 살폈습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에게 “이제 우리가 아들입니다”라면서 위로를 건넸습니다. 종종 뉴스를 통해 전쟁이나 재난, 생명을 잃은 사건 등을 마주합니다. 그때마다 가슴이 아픈 것은 사실이지만 격한 고통과 견디기 어려운 슬픔이 전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서 있었던 그 일은 모든 교우의 가슴을 무척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유는 교우 가정이 겪는 고통이 신앙 공동체의 마음에 담겼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을 나누고 함께 사역하며 많은 시간과 추억을 공유해서입니다. 서로의 마음 그릇에 서로를 담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음 그릇은 이토록 중요합니다. 따지고 보면 한 사람의 삶은 그의 마음 그릇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음 그릇에 무엇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나의 마음 그릇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볼 일입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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