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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충성도 높여라”… 진화하는 제휴카드

카드사들 가입자 유치 잰걸음


최근 실적이 부진한 카드사들이 제휴카드 확대를 통해 신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 전용 카드, 프로야구팀 응원 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컨셉’이 확실한 제휴카드 출시로 사용자의 충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로 불리는 제휴카드 시장은 1년 전보다 10%가량 커졌다.

2900명 한정 선착순 발급

지난달 삼성카드는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전용 신용카드인 ‘원베일리 홈닉 삼성카드’와 ‘원베일리 신세계 홈닉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아파트 입주민 전용 카드는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출시됐다. 이 카드는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인증을 받아야지만 발급된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이 아파트는 최근 80㎡ 면적이 29억원에 거래됐다.

원베일리 신세계 홈닉 삼성카드는 단지 인근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특화 혜택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이용금액의 1%를 전월 이용금액과 할인 한도 제한 없이 할인받을 수 있고 할인쿠폰, 무료 주차권 등 신세계백화점 제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원베일리 홈닉 삼성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과 적립 한도 제한 없이 포인트가 적립된다. 병원이나 약국, 해외 이용금액은 1%가 적립되고 이외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은 0.5% 적립된다. 삼성카드는 아파트 단지별 맞춤형 신용카드를 지속해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LG트윈스 카드도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LG트윈스 신한카드’를 출시했는데, 올해 우승을 기념하며 한정판 디자인 카드도 내놨다. 우승 엠블럼이 각인된 한정판 카드는 신용카드 2900명과 체크카드 2900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또 추첨을 통해 신용카드 고객 29명과 체크카드 고객 29명에게 굿즈 형태의 LG트윈스 3종 메탈카드(우승 엠블럼, 럭키, 스타 이미지)를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LG트윈스 카드는 LG트윈스 정규시즌 홈경기 입장권 3000원 할인, 구단 공식 매장에서 용품 구매 시 신용 10% 현장 할인, 체크 10%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 수요 맞춘 카드 봇물

여행자들을 위한 호텔, 항공사 제휴 카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용카드 승인 건수와 승인 금액은 각각 2.7%, 7.1% 증가했다. 이는 해외여행 정상화 추세에 따라 항공, 숙박 등 여행·여가 관련 산업 매출이 회복한 영향이 작용했다. 해외입국자 증가, 외식 증가 등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의 카드 승인 실적은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아코르 그룹이 관리하는 모든 체인 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제휴 카드를 내놨다. ‘ALL 우리카드 Infinite(올 우리카드 인피니트)’는 아코르의 로열티 프로그램인 ALL(Accor Live Limitless)과 연동해 1만4000 ALL 리워드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용금액 3000원당 최대 5 ALL 리워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연간 2000만원 이상 이용하면 5000 ALL 리워드 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ALL 우리카드 Premium(올 우리카드 프리미엄)’은 4000 ALL 리워드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용금액 3000원당 최대 3 ALL 리워드 포인트를 제공한다. 연간 1000만원 이상 이용하면 2000 ALL 리워드 포인트가 추가 제공된다.

신한카드는 지난 9월 싱가포르항공과 제휴한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용금액 1500원 당 2크리스플라이어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해외나 면세점, 골프장, 싱가포르항공 등 추가 적립처에서 1500원당 최대 3.5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부스터마일즈’ 서비스를 이용하면 싱가포르항공 신한카드 이용금액의 1%를 이용료로 납부해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손잡고 ‘NOL(놀) 카드’를 출시했다. 야놀자와 인터파크, 트리플 이용 시 매월 결제금액의 10%를, ‘커피 전문점 편의점 온라인 콘텐츠(OTT)’ ‘영화관 대중교통’ ‘해외 결제’ 등 3개 영역에서 각각 10%씩을 적립해 매월 최대 3만6000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NOL 포인트는 야놀자, 인터파크, 트리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이 제휴카드로 실적 부진 만회에 나섰지만 실적 발표 결과는 대체로 어둡다. 신한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13% 감소한 1525억원이었고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13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KB카드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1079억원에서 올해 3분기 808억원으로 25.1% 줄었다. 이는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KB·하나·우리·NH·삼성카드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 평균은 1.32%로, 2분기 말(1.25%) 대비 0.07% 포인트, 지난해 3분기 말(0.81%) 대비 0.51% 포인트 증가했다. KB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1686억원에서 3분기 1882억원으로 11.6% 증가했고 신한카드의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662억원으로 전분기 1823억원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141% 급증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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