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살릴 복음운동 일어나도록… 자생적 선교 돕는다”

예장개혁 총회 페루순회선교팀 ‘페루전도협회’ 발족

김완식 늘좋은교회 목사가 최근 페루 푸갈파 정글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전도집중 훈련을 인도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총회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개혁·총회장 정학채 목사) 페루순회선교팀이 최근 남아메리카 페루의 수도 리마를 비롯해 5개 지역에서 부흥 집회를 열고 ‘페루전도협회’를 발족했다고 14일 밝혔다.

페루전도협회는 페루를 비롯해 남아메리카 복음화를 위해 조직했다. 현지교회와 연합해 이 지역 선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페루 교회가 자생적으로 선교체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회 발족식에 참석한 임마누엘교회 황상배 목사는 인사말에서 “한국에 복음 운동이 크게 일어나게 된 것은 구한말 선교사들이 한국교회와 그 전도 운동을 한국인에게 맡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목사는 “여러분은 이제 한국에서 도움을 받으려 하지 말라.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인 페루의 선교사역을 매번 지시할 수 없고 도움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여러분이 페루와 라틴 아메리카 복음화를 위해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헨리 모랄레스 목사를 페루전도협회 지부장에 임명했다. 크리스티안 이달고 목사, 루이스 로블레스 목사는 각각 총무와 서기를 맡았다. 소토 목사가 리마 지부장으로 세워졌다. 페루 인구는 약 3400만 명이고, 남한의 약 12배에 달하는 128만 5000㎢의 면적을 가진 나라다. 약 300년간 스페인의 식민통치를 받은 영향으로 로마 가톨릭 신자가 인구의 약 80%를 차지한다.

최근 페루에서 열린 렘넌트대회에서 중남미 33개 국기를 든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예장개혁 총회 제공

임마누엘 교회의 페루 선교에 대한 사연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페루인 40여 명이 당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숙명여고 강당에서 예배드리던 임마누엘교회를 찾았다. 이들 대다수는 취업비자 기간이 만료된 불법체류자였다. 안타깝게 여긴 교회는 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이들의 모임은 80여 명으로 늘었고 자연스레 교회에서 복음을 듣게 됐다.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를 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았다. 이후 전도자 합숙훈련, 전도신학원, 선교사훈련원 등의 신앙 및 전도훈련을 거쳤다. 교회 직분을 받는 페루인이 다수 나왔고, 일부는 한국의 신학교에 입학해 목회자가 됐다.

페루인 모임은 중남미 국제교회로 성장했고, 스페인어 예배부가 생겼다. 주한 페루 대사는 페루인을 보호해 준 임마누엘 교회에 감사장을 보냈고 교회 예배에도 참석해 감사 인사말을 전했다.

다수가 불법체류자였던 까닭에 강제 출국을 당하거나 자진신고를 하고 본국 페루로 돌아갔다. 임마누엘교회와 성도들은 페루인들이 출국할 때마다 파송 예배를 갖고 이들의 안녕과 페루 복음화를 위해 합심 기도했다.

이달고 목사는 페루로 돌아가 리마 일심교회를 개척했다. 스페인어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한국에서 7년간 신학교육을 받아 한국어도 능통하다.

페루순회선교팀은 성도 150여 명이 출석하는 이 교회에서 장로 3명, 권사 5명 임직 예배에 함께했다. 또 교회학교 사역을 전담할 로멜 곤잘레스 목사 안수식을 집례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개혁 총회 세계선교대회 직후 임마누엘교회 스페인어 예배부 성도들이 함께했다. 예장개혁 총회 제공

“약 20년 전 한국에 근로자로 갔던 제가 복음을 듣고 이번에 목사안수까지 받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로멜 목사는 이렇게 고백했다.

페루 여러 지역에 교회가 세워졌다. 칸차이 렘넌트교회(루이스 로블레스 목사), 칩보테 안디옥교회(헨리 코랄레스 목사), 푸칼파 다이루었다교회(젠센 로페즈 목사), 파차쿠텍 임마누엘교회(립니 라미레즈 전도사) 등이다.

페루는 임마누엘 교회가 20년간 펼쳐온 해외 선교 현장이다. 지난 2019년 2차 페루 선교를 다녀온 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다시 길이 열렸다.

이번 페루 선교 참석자들은 페루 24개 주에 그리스도의 제자가 일어나고, 중남미 33개 나라를 살릴 복음 운동이 일어나길 기도했다. 특히 후대를 살릴 청소년신학원이 각 지역에 세워지길 기대하고 있다. 하나님께 페루 선교지 현장을 의탁하며 출국하는 팀원들의 입술에서는 찬송이 절로 흘러나왔다.

이번 선교여행에 동행한 김완식 늘좋은교회 목사, 임마누엘교회 조재순 사모, 김동훈 목사는 페루 선교 현장을 찾은 설렘과 기쁨에 다소 흥분돼 있었다. 페루지역 전도집중훈련을 한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국내에 들어온 다민족, 외국인에 대한 관심을 계속 기울여야 한다. 이들을 도움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세계 선교의 주역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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