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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윤·비윤-野 친명·비명… 총선, 계파갈등 극복에 달렸다

공천갈등 당 내전 비화될 가능성
국힘 ‘국정안정’ vs 민주 ‘정권 심판’
‘정치 양극화 혐오’ 30% 무당층 변수

입력 : 2023-10-09 00:03/수정 : 2023-10-09 00:03
국민일보DB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정부의 향후 국정운영에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물러설 수 없는 ‘운명의 대결’을 앞둔 여야 모두 공통의 ‘아킬레스건’이 있다. 바로 계파갈등이다.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비윤석열)계 간 충돌 여부가 화약고다. 더불어민주당도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공천싸움이 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계파갈등을 최소화하고 중도층의 표심을 많이 끌어오는 정당이 내년 4월 총선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에 이견은 없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정부가 제대로 민생정책을 펼 수 있다는 ‘국정안정론’을 내세우고 있다. 또 ‘발목 잡는 야당’ 심판론을 밀어붙일 기세다. 그러나 친윤계가 공천을 주도해 비윤계가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낙하산 공천·검사 공천 논란이 불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이후 본격적으로 ‘새 얼굴’을 발굴하는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도부는 대통령실 일부 참모들의 차출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의 최대 무기는 ‘정권 심판론’이다. 민주당은 윤석열정부의 계속된 실수로 경제난이 심화되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친명계가 비명계를 대상으로 이른바 ‘공천 학살’을 자행할 수 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이 1차 타깃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친명계가 일부 비명계 의원들을 의도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탈당 또는 분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 대표를 휘감고 있는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내년 총선의 최대 변수 중 하나다. 일단 이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향후 수사·재판 과정에서 사법리스크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장기간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현재 입원 중인 이 대표가 조만간 당무에 복귀하면서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치 양극화에 대한 유권자의 혐오가 깊어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은 30% 안팎으로 조사되고 있다. 중도층·무당파로 분류되는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 승부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이다. 제3의 정치세력이 부상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권 주자급 인물과 지역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새로운 피’ 수혈에 주력하고 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낮고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가 있어 여야 모두 호감으로 비치지 않는다”며 “이를 뒤집을 정도의 파급력 있는 인물이나 정책을 준비하지 않는 한 중도층·수도권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선 박성영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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