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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디플레 우려에 부동산 위기까지… 심상찮은 中 경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경제 상황이 심상찮다. 코로나19 이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일본의 장기 경기 침체 초기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세계 소비 1위 시장인 중국의 경제 위기는 글로벌시장에 큰 파장을 낳고 특히 대중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직격탄이 되기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14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신규 주택 판매 1~2위를 다투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은 지난주 만기가 돌아온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앞서 또 다른 업체 위안양도 지난 2일 20억 위안(약 3650억원) 규모의 채권을 갚지 못하면서 부동산시장이 도미노 붕괴 위험에 놓였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0.3%)이 2년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같은 달 청년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 공포가 가시화된 상태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것이다. 중국 경제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이날 한·중·일 등 아시아 주식시장은 1% 안팎의 추락을 맛봐야 했다.

중국시장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 반도체 수출의 30~40%를 차지하기에 중국의 경기 둔화 장기화는 먼 산 보듯 할 수 없다. ‘차이나 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온 만큼 대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아세안·중동·인도 등 최근 정부가 공을 들이는 시장 다변화를 좀 더 서두를 필요가 있다. 신성장 동력 육성과 함께 중국시장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해 경기 부양과 고용 창출로 이끄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중국 부동산 위기는 우리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계부채 급증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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