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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위기 청소년 돕자” 기독 학자들 발 벗고 나섰다

동서지행포럼 시민인문학팀 교화시설 찾아 매주 2차례 특강

㈔동서지행포럼 시민인문학팀 소속 기독학자들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길르앗치유문화원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학 사회학 역사학 천체물리학 등 각 분야 기독학자가 위기 청소년 교정 활동에 발 벗고 나선다.

㈔동서지행포럼(이사장 최승언)은 산하 시민인문학팀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3년 우리가치 인문동행 사업’ 운영 기관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포럼은 동서양의 기독교 문헌과 과학사 등을 연구하는 학술단체로 2019년 서원모 장로회신학대 역사신학 교수를 중심으로 설립됐다. 포럼 개설 이듬해부터는 서울소년분류심사원 등 법무부 산하 교화 기관을 찾아 위기 청소년의 사회 통합을 돕는 교양 강의를 꾸준히 제공해 왔다. 대면 강의가 어려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온라인 강의 영상 100여개를 직접 제작해 해당 기관에 전했다.

포럼 시민인문학팀에는 정재영 김정선(실천신학대학원대) 이주석(연세대) 이강선(성균관대) 교수, 유현애 심리극마음여행연구소 대표와 김정란 동화와번역연구소장 등 각 분야 기독전문가 20여명이 포진됐다. 이들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을 찾아 ‘슬픔을 극복하는 법’ ‘사회는 어떻게 이뤄지나’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등 위기 청소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강의를 매주 2차례 진행한다. 안양여자소년원에선 다음 달부터 매주 2차례 강의에 나서며 대전소년원에선 연극치료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 교화시설에 온·오프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김정선 교수는 “범죄 후 보호해줄 어른이 없어 소년원에 들어온 아이들이 적잖다. 이런 친구들이 출소하면 한두 달 만에 재범할 가능성이 크다”며 “출소 이후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삶의 방향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강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선 ‘자기 잘못으로 소년원에 간 청소년에게 잘해줄 필요가 있는가’란 의견도 있지만 엄연히 예비 사회인인 만큼 이들의 교화를 위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우리뿐 아니라 더 많은 이들이 위기 청소년 재범 방지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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