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아가서를 읽었는데 하나님 이름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솔로몬과 술람미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상징


Q : 구약 성경 아가서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하나님 이름이 언급되지 않습니다.

A : 솔로몬은 아가서와 함께 잠언과 전도서를 기록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국력과 명성 그리고 지혜를 떨친 왕이었습니다. 그는 3000개의 잠언, 1005개의 노래 외에 시들을 짓고 짐승 새 물고기 곤충 등을 논하는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왕상 3:12~13)

아가서의 정경성은 오랜 기간 논란을 이어오다 주후 90년 얌니아 회의에서 정경으로 인정했습니다. 유대인은 유월절 때마다 솔로몬의 노래를 낭독했습니다. 아가서의 정경성 여부가 문제 됐던 것은 하나님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 외에도 남녀 간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라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아가서를 이해하는 세 가지 입장이 있습니다.

첫째, 솔로몬과 술람미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이고 술람미는 왕족이나 귀족이 아닌 보통 여인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든 언어를 동원해 서로를 예찬하고 있습니다. 술람미의 검게 그을린 얼굴, 가정 배경, 신분도 문제 되지 못했습니다.

둘째,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입니다. 대부분의 성경학자는 솔로몬과 술람미의 관계를 하나님은 남편, 이스라엘은 아내로 승화시킵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남편, 이스라엘은 아내로 묘사합니다.(사 54:5, 호 2:19) 남편인 하나님과 아내인 이스라엘의 결혼 성사는 다양한 격차 탓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방적 선택과 사랑 때문에 부부 관계가 성립되고 유지됐습니다.

셋째,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입니다. 바울은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라고 했고(고후 11:2) 요한계시록 21장 9절은 교회를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라고 했습니다.

아가서에 하나님의 이름이 언급된 곳은 없지만 솔로몬과 술람미의 조건을 뛰어넘은 사랑의 정경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술람미는 우리의 상징이며 예표입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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