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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X·믿음… ICT업계, 하반기 빅테크에 반격 채비

네이버, 서비스 라인업 먼저 공개
KT, 3분기 말 초거대AI 출시 예정


올 하반기 대기업과 인터넷기업, 통신사 등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내놓는다. 이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AI 기술 및 서비스를 내세우는 한편, AI 시대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는 같이 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8월 선보이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라인업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8월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 베타서비스를 출시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 뿐 아니라 창작·요약 등 글쓰기 능력을 갖췄다고 한다.

9월에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의 베타서비스도 공개한다. 그동안 네이버가 축적한 데이터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복합적 의도가 담긴 긴 질의를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 큐:의 핵심 기능”이라며 “검색을 중심으로 쇼핑·장소 예약 등 네이버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 플랫폼의 창작자, 중·소상공인 등 파트너들을 위한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10월에는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장에 나선다.

KT는 3분기 말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AI 반도체·소프트웨어·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AI 풀스택’을 지향한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믿음을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믿음 관련 원천기술 확보 및 개선에 4조원 가량을 투자한다. KT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인 ‘모레’에 150억원을 투자했다고 23일 밝히기도 했다. 모레는 AI 연산에 사용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앞서 LG AI연구원은 지난 19일 초거대 AI 멀티모델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플랫폼인 엑사원 유니버스(대화형 AI), 디스커버리(신소재·신약 개발 활용 AI), 아틀리에(이미지-텍스트 멀티모달 AI)를 시연하기도 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AI 모델 및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에 비해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부터 AI 챗봇 ‘바드’에 한국어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내놨다. 바드는 ‘팜2(PaLM)’라는 최신 LLM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LLM은 사용자 질문과 피드백이 늘어날수록 성능이 고도화되는 특징이 있다.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구글이 개최한 ‘인공지능 위크’에서 구글 관계자는 “많은 한국 사용자들이 바드와 소통하고 있고, 점점 복잡하고 창의적인 질문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사용자들의 질문이 구글 바드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는 셈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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