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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 도발에는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이 답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에 승함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의 부산 입항 다음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켄터키함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출범 후 첫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에 발맞춰 그제 부산항에 들어왔다. 북한이 어제 새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SRBM의 비행거리는 550여㎞로 순안과 부산 간 직선거리와 일치했다. 켄터키함을 타격할 수 있다는 걸 과시한 도발이었다. 북한의 과시형 도발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도를 지나쳤다. 북한을 전멸시키고도 남을 핵미사일을 탑재한 미 잠수함을 보고도 이를 겨냥한 듯한 미사일을 쏘아대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켄터키함은 트라이던트Ⅱ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24기를 탑재한 전략핵잠수함으로 미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공격용 잠수함 중 가장 크다. 핵무장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1600배에 버금간다. 유사시 북한 전역을 초토화하고도 남는다.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만2000㎞에 달해 평양과 워싱턴 간 거리보다 더 길다. 미국 시애틀 인근 뱅커 기지를 모항으로 두고 있는 켄터키함이 굳이 부산항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한·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이 비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대고 있지만 실전 배치된 지 30년이 넘은 켄터키함의 무장에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런 핵잠수함이 42년 만에 한국에 입항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4월 합의한 워싱턴선언의 일환이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자산 중 가장 강력한 무기를 한국으로 전개시킨 것은 다름 아닌 북한이다. 북한 지도부는 북한을 지도에서 지워버리고도 남을 위력의 핵잠수함이 언제나 북한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발을 자제하지 않으면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대응력만 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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