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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품은 아이들 <66>] “대화 불가능한 일곱살 아들, 치료 받을 수만 있다면…”

<66> 지적장애·ADHD 세현이

유세현군과 그의 엄마 팔콘 세린씨가 최근 부산 동래구 자택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세현(7)이는 지적장애와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를 갖고 있다.

세현이의 아버지는 지난해 1월 급작스럽게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세현이와 엄마 팔콘 세린(34)씨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두 모자는 부산 동래구에서 25.79㎡(7.8평) 크기 원룸에서 지내고 있다.

세현이의 장애를 처음 눈치챈 건 4살이 되던 해였다. 다른 아이보다 발달 속도가 느리고 눈 맞춤을 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세린씨가 병원에 데려갔는데 의사는 지적장애와 ADHD라는 진단을 내렸다.

필리핀 국적의 세린씨는 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도 제대로 된 대화가 불가능하다”면서 “단 1초라도 엄마와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 아이의 치료와 저의 구직 활동에 어려움이 크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국어가 서툴러 의사전달이 어려웠는지 중간중간 영어를 섞어서 말하는 세린씨의 떨리는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인터뷰 도중 수화기 너머로 세현이가 엄마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단음절로 된 의성어 표현이 세현이가 할 수 있는 언어적 의사소통의 전부다. 경제적 어려움도 모자를 힘들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기초생활수급과 장애수당, 아동수당으로 나오는 120만원이 수입의 전부다.

다문화가정이기도 한 두 모자는 과거 온천제일교회(홍석진 목사)에 출석했다. 삶에서 오는 어려운 상황에서 교회는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곳이었다. 이마저도 남편의 죽음 이후 불가능해졌다. 세린씨 혼자 통제가 어려운 아들을 데리고 먼 거리를 오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엄마의 소원은 소박하다. 아들 세현이와 제대로 된 의사소통 한번 해보는 것이다. “아들이 제 시기에 치료를 받아 증상이 개선됐으면 좋겠다. 또 한국어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 번듯한 일자리를 구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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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후원 : KEB하나은행 303-890014-95604(예금주: 사회복지법인밀알복지재단)

◇후원문의 : 1600-0966 밀알복지재단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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