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더위가 평년보다 빨리 찾아올 전망이다. 해수면 온도 상승과 지구온난화 추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다음 달 기온이 평년(17.0~17.6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40%, 낮을 확률이 10%라고 24일 밝혔다. 6월 기온도 평년(21.1~21.7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7월 기온도 평년(24.0~25.2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왔다.
초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열대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때문이다. 현재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8도 높다.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서태평양에는 저기압이, 우리나라 인근에는 고기압이 발달한다.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 날이 맑아 햇볕 때문에 지면이 가열된다.
지구온난화도 영향을 미친다. 5월과 6월 평균기온은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50년간 1.4도 상승했고, 7월은 0.9도 올랐다. 다만 6~7월 기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만주 지역은 평년보다 눈이 덜 덮여있는데, 이 경우 6월 오호츠크해에 고기압이 발달하고 한반도 쪽엔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찬 공기가 유입될 수 있다. 엘니뇨 발생도 변수로 꼽혔다. 열대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열에너지를 북쪽으로 보내면 우리나라는 저기압 발달로 구름이 많아질 수 있다.
5~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7월은 엘니뇨 발생 시 남쪽에서 수증기가 유입돼 비가 더 많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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