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톡!] ‘JMS 충격’에… 종교 자체에 대한 불신 깊어져

JMS가 기독교에 던진 숙제


“신천지에 더해 JMS까지…. 교회라면 보기도 싫다” “교회는 이단과 선을 긋는데 서로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방영되면서 이단·사이비 종교의 폐해가 드러난 가운데 관련 기사 등에 달린 댓글 반응입니다.

한국교회는 최근 3년여간 끊임없이 한국교회를 괴롭혀 온 두 이단 종교단체의 존립이 위협받는 모습을 목도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엔 신천지가, 올해는 ‘나는 신이다’를 통해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각각 조직의 실체와 교리 등의 문제점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종교를 앞세운 이들 단체의 불법 정황은 언론을 통해 낱낱이 드러났고, 세간의 비난과 경계심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를 두고 교계의 혹자는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속 시원하다”고 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 같은 현실이 한국교회에 호재로 작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비종교인의 61%가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현재 믿는 종교가 있다”는 응답은 40%로, 2014년(50%)과 비교했을 때 10%포인트 줄었습니다. 이단·사이비 종교에 대한 피로감이 종교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로도 읽힙니다.

비신앙인 중에는 이단과 정통교회가 각각 “우리에게만 구원이 있다”고 설파하는 외침을 두고 두 집단의 차이가 뭔지 모르겠다는 이들도 많습니다. 대부분 한국교회 신자들은 이단을 정통교회와 같은 개신교라 여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설문조사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지난 1월 발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4명 중 1명(25%)은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앙은 있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의 경우 62%가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선 두 통계가 말해주듯 한국교회는 이단과 정통교회가 무엇이 다른지, 또 왜 교회에 나오고 신앙을 갖는 것이 필요한지 우리 사회에 책임감을 갖고 답할 때가 왔습니다. 한국교회가 이단·사이비 종교와 다른 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단·사이비의 해악을 외치는 한국교회의 목소리는 그저 집안싸움이나 밥그릇 싸움으로밖에 비칠지도 모를 일입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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