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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격주로 만나자”… 李 “공통공약 추진단 구성”… 협치 합창

김기현·이재명 첫 대면… 30분 환담
김, 반도체법 감사… 대화 협의체 제안
이 “정쟁 아닌 국민 챙기는 경쟁을”
김, MB 사저 찾아 30분간 면담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재명 대표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민생 문제 최우선 해결을 위해 앞으로 자주 만나 소통하자고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현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 일주일 만인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두 사람은 30분가량 회동하면서 민생 분야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대표는 양당 대표 간 ‘대화 협의체’ 마련을 요청했고, 이 대표는 ‘공통공약 추진단’ 구성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 민주당 대표 회의실을 찾았다. 두 사람의 회동에는 양당 사무총장과 수석대변인, 당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잘 봤다”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잘하기 경쟁해보자’ 이런 취지의 말씀에 전적으로 100%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이라는 것이 추구하는 가치도 다르고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민생 잘 챙기고 국민 잘살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반도체특별법’(조세특례제한법)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법과 관련해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3월 국회 내 처리로 합의한 결단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쟁점이 있는 법안,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은 뒤로 미루더라도 쟁점이 덜한 부분부터 먼저 법안을 처리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니고 국민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여야가 입장을 떠나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어떤 게 더 시급하고 유효한지 진지하게 수시로 머리도 맞대고 개선 가능한 방향들을 찾아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덕담을 나눈 뒤 각자의 요구 사항을 꺼냈다. 김 대표는 “그간 우리 당이 비상체제였다보니 여야 대표 간 대화가 원활하지 않았다”면서 “격주 단위로 한 번씩 만나든지 식사를 해도 좋고 다양한 형태로 대화 협의체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 때 여야 후보들이 공통으로 국민께 약속드린 것이 상당히 많다”며 “공통공약 추진단을 구성해서 정책협의회도 만들고 공통으로 국민께 약속한 공약을 신속하게 입법하고 집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생 관련 부분에 있어서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하는 법안들은 적극 협력하자며 서로 웃으면서 대화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등 여야가 충돌하는 현안들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가 이 전 대통령과 30분간 면담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면담 후 취재진에게 “(이 전 대통령은) 정부와 당이 단합해 국정을 운영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단합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한·일 외교 정상화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서 ‘과감한 제안을 아주 잘하신 것’이라고 호평했다”고 밝혔다.

또 이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 관해 “잡음 없는 공천을 하게 되면 이길 수 있다. 편 가르기 하지 말고 역량 갖춘 사람을 잘 공천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민지 박성영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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