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제각각인 공공웹·앱, 버튼까지 통일… 정부 UI·UX 혁신한다

디지털플랫폼정부 ‘시간세’ 줄이기
행안부 “사용자중심 표준형식 개발”
정부24, 코레일톡 우선 개선키로


제각각이던 정부·공공기관 홈페이지와 앱의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가 앞으로 사용자 중심으로 재편된다. 복잡한 인터페이스로 인해 원하는 서비스를 찾는 데 오래 걸리는 이른바 ‘시간세(time-tax)’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 공통의 표준형식을 개발하고 국민 평가를 거쳐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18일 “공공웹·앱 혁신을 통해 국민이 불필요하게 헤매거나 복잡한 절차를 거치며 소요되는 시간 낭비를 줄일 것”이라며 “사용자 중심의 표준 형식을 개발, 확산시켜 공공기관 서비스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중복개발 예산을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공공기관 홈페이지나 앱에서 증명서 발급 등을 시도할 경우 메뉴를 찾기도 어렵고, 검색을 해봐도 여러 중복문서나 메뉴가 나오는 탓에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해외 선진국은 이미 UI·UX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자인시스템 개발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2018년 공공웹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표 포털과 공공 홈페이지에 적용 중이다. 색상과 글씨체 등의 스타일, 검색창과 버튼 등 구성요소 30종, 화면전환 효과나 오류 알림 등 패턴을 통일해 어떤 웹·앱이라도 하나의 사이트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영국 내각부 내에 UI·UX 개발 및 유지보수 등을 전담하는 부서도 마련됐다. 부서장부터 일반 직원까지 4종류 직위와 7가지 직책으로 구성되며 24명이 근무 중이다. 사용자 분석가, 서비스 제공 관리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디자이너, 접근성 전문가 등이 협업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디자인시스템 적용 후 대표 포털 이탈률이 42% 감소했으며, 매년 약 1700만 파운드(267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행안부도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혁신 체계에 돌입한다. 우선 국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정부24와 코레일톡을 대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한 뒤 국민 검증을 받는다. 이어 표준형식 개발, 디자인 시스템 구축, 국민평가제 도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2024년에 주요 웹·앱에 혁신안을 도입한 뒤 2025년 공공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행안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철도공사와 학계 등이 참여하는 UI·UX 혁신 전문가 자문단도 구성했다. 개편 작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원하는 자료를 찾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들락날락해야 했던 고충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