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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고독사, 예방·관리 시스템 갖추길

국민일보DB

주변과 단절된 채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우려스럽다. 5년 새 40%가 급증해 지난해 사망자 100명 중 1명이 고독사였다. 이 중 절반 이상이 50~60대 남성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4배 많았다. 학업 스트레스와 취업난으로 인한 청년 고독사도 6.5%에 달해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고독사를 예방하고 관리할 국가 차원의 면밀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5년(2017~2011년)간 고독사의 현황과 특징을 담은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고독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실태 조사는 처음이다. 고독사는 홀로 사는 사람이 병사·자살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378명으로 2017년 2412명보다 40% 증가했다. 고독사는 50~60대 남성에게 특히 가혹했다. “이들은 건강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지 못하며 실직·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사회적 연결이나 외부 도움을 원치 않는 경향도 강하다. 질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생활 습관 관리도 취약한 자기 방임이 많이 발견된다. 고독사한 이들 곁에 가족 대신 컵라면과 세금 독촉장이 뒹굴고 있다니 서글픈 일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난 것도 고독사 증가 원인이다. 지난해 1인 가구는 716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7.9% 늘어 전체의 33.4%를 차지했다. 아플 때 도와줄 사람, 큰돈을 빌려줄 사람,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는 답변율도 떨어졌다.

고독사는 이웃 나라 일본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사회 문제로 대두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꼼꼼한 실태 분석을 통해 숨은 고립 가구를 찾아내야 한다. 수시로 취약 계층의 상태를 살피는 등 지역 밀착형 관리가 필요하다. 사회 공동체의 관심도 중요하다. 우편물 등이 쌓여 있는 이웃이 있다면 주민센터에 연락하는 식의 적극적인 관심이 사회를 보다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고령자 스스로도 고독사에 대처해야 한다. 사회와 단절된 삶에서 벗어나 취미생활과 자원봉사 등을 통해 지인들과 교류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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