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못 내는 백신 접종… 성인 57%만 “매우 중요”

접종률 목표 대비 5분의 1 수준
‘증상에도 검사 안한다’ 42% 달해

21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2가 개량백신 접종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명을 돌파했지만 고위험군 동절기 추가 접종률 상승 속도는 더디다. 접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낮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22일 0시 기준 17.1%였다. 전일 대비 0.6% 포인트 올랐다. 감염취약시설 대상자 접종률은 17.4%로 전일 대비 0.8% 포인트 올랐다. 정부가 21일부터 4주간을 ‘집중접종기간’으로 정하고 목표치를 각각 대상자 대비 50%, 60%로 삼은 걸 고려하면 속도가 매우 더디다.

접종률 부진 정황은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유명순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 3일부터 닷새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접종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 ‘중요하다’로 답한 이는 56.9%에 그쳤다. 지난 8월 설문보다 4.4% 포인트 올랐지만 지난해 2월 70~80%대와 비교하면 낮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7만2873명으로 69일 만에 최대였다. 1주 전인 지난 15일에 비하면 7명 늘어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번 주가 7차 유행의 정점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적었다.

다만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이들이 늘어 예측 정확도는 흔들릴 수 있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교수는 “응급실에 와서 확진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지금이 정점인지는 1~2주 뒤 위중증 환자 추이까지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유 교수 연구팀 설문에선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42%에 달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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