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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9일] 세례, 새 사람으로


찬송 :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436장(통 49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4장 21~24절

말씀 : 종교개혁가 장 칼뱅(1509~1564)은 ‘기독교 강요’에서 당시 로마 가톨릭을 강력하게 비판합니다. 특히 칠성례로 알려진 가톨릭교회 고유의 성사를 조목조목 비판하는데 특히 성례로 장사를 일삼고 교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에 분노했습니다.

그러나 칼뱅은 아무리 오염됐다 해도 절대 버릴 수 없는 두 가지 성례를 가르치는데 바로 성찬과 세례입니다. 성찬은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하신 것으로 복음서와 바울 서신에 뚜렷하게 예전의 형식으로 나타납니다.

세례는 세례요한에게 뿌리를 두고 있지만 초대교회에서 기독교인이 되는 과정으로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필수적인 예전이었습니다. 칼뱅은 이 성례가 교회를 세우는 기둥이기에 반드시 지켜야 할 전통으로 남겼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바울이 에베소 교인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바울은 독자들에게 그들이 어떻게 그리스도를 배웠는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너희가 참으로 그(예수)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21절)라고 말이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전해진 가르침을 입교하는 이들에게 전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친 뒤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었는데 이때 행해지는 게 세례입니다. 사랑을 가르치신 그리스도, 그 사랑을 위해 고난받으신 그리스도를 배우고 그분을 나의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에게 베푸는 세례죠. 세례는 초대교회를 존재하게 한 구심점이었습니다.

바울은 세례받는 것을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22절) “새 사람을 입는 것”(24절)으로 표현합니다. 옛 사람은 욕심을 다스리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저버렸던 첫 사람 아담을 상징합니다. 아담의 삶은 초대교회 시대 사람들에게 뿐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이어져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욕심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는 세례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교회에 등록하고 일정 시간 흐르면 자연스럽게 받는 형식이 돼서는 안 됩니다. 교회에서 봉사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 정도로 생각해서도 곤란합니다. 세례는 우리가 신앙인이라는 표징으로, 내가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가는 구습”(22절)에 속해있던 사람임을 철저하게 돌아보며, “하나님을 따라 의와 거룩함으로”(24절) 나아가겠다는 결단이 수반되어야 하는 영적인 예식입니다.

오늘날 믿음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가 세례의 정신을 온당히 이어가길 바라봅니다. 사랑이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나누고 그분께서 그 사랑을 위해 죽으셨다는 복음을 전달하며 감격과 환희가 넘치는 세례가 이어지기를 말입니다.

기도 : 하나님. 이미 새 사람을 입게 해주셨는데 옛 습성에 젖어 욕심 때문에 망한 아담을 따르며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다시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우리를 일깨워 주시고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은 새 사람을 옷 입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민대홍 목사(파주 서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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