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가정예배 365-5월 8일] 새로운 피조물, 함께하심을 기억하다


찬송 : ‘낳으시고 길러주신’ 57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5장 17절


말씀 : ‘추조거습(推燥居濕)’이라는 사자성어를 살펴봅니다. 아이는 마른 곳으로 밀고 자기는 젖은 자리에 앉는다는 뜻으로 자식을 기르는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한 말입니다. 부모가 되면 이전과는 완전히 새로운 삶이 펼쳐집니다.

과학과 의학이 발전하고 시대가 좋아졌어도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노고는 동서고금을 초월합니다. 아이가 왜 우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시간이 지나고 100일의 기적을 맛보며 잠시 해방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고생은 이어지지요. 뒤집기나 걸음마를 제때 하는지, 말이 늦는 건 아닌지 염려하며 한두 해를 보냅니다. 아이가 교육을 받을 때가 되면 걱정은 한층 깊어집니다. 어린이집부터 시작해 15년 이상 시달리다 대학에 가면 취업, 취업하면 혼인 걱정으로 이어집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랑을 부모에 빗대어 자주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자녀로 받아들이시며(시편2:7)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그리스도로 영접하는 모든 이들에게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십니다(요1:12). 자녀가 누리는 특권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쓴 편지의 일부입니다. 여기에서 바울은 자녀됨의 특권을 새롭게 해석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이 된답니다. 다시 말해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들이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 삶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로마의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사랑을 외치는 그리스도인들은 로마인들의 눈엣가시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로마제국이 아무리 거대해도 주눅 들거나 겁내지 않았습니다. 더 큰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박해를 받았습니다.

성도들이 모진 박해 시기를 견디며 지나올 수 있었던 건 하나님의 돌보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곧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하고 계시며 고통당하고 계심을 믿었습니다.

세상은 자신들의 삶을 부정하지만 하나님은 부모의 마음으로 지지하고 계심을 확신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부모·자식의 관계를 맺으므로 새로운 존재가 된 것입니다.

어버이날에 널리 부르는 노래 ‘높고 높은 하늘이라’는 두 신앙인의 합작품으로 작사가(윤춘병)와 작곡가(박재훈) 모두 목사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3절 가사는 이렇습니다.

“산이라도 바다라도 따를 수 없는/어머님의 그 사랑 거룩한 사랑/날마다 주님 앞에 감사드리자/사랑의 어머님을 주신 은혜를”.

작사가는 어머니의 사랑을 거룩하다고 표현합니다. 기독교는 거룩함의 근원을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 거룩함을 깨닫는 것, 새로운 피조물이 하나님께서 여전히 함께하심을 기억하는 방법입니다.

기도 : 하나님, 부모님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배웁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모든 생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하며 응원하시는 하나님이 내 아버지임을 고백함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민대홍 파주 서로교회 목사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