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 세상] 잠수 헬멧 쓴 연인 수중 프러포즈… 물고기떼 축하 유영

도심 속 수족관서 즐기는 바닷속 체험

지난 5일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을 찾은 윤태완(36)씨가 수족관 메인수조에서 시워커 체험을 하며 이색 프러포즈를 하고 있다. 체험은 공기가 공급되는 특수 헬멧을 착용하고 진행된다.

우주비행사 모양의 잠수 헬멧을 쓴 연인이 바닷속을 걷는다. 남자는 미리 준비된 꽃다발을 건네며 인생에 한 번뿐인 이색 프러포즈를 한다. 수조 안 대형 가오리와 수백 마리의 전갱이들이 축복이라도 하듯 일사불란하게 춤을 춘다. 여기는 바닷속 체험을 할 수 있는 도심 속 수족관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이다.

시워커 체험을 하는 연인들.
스킨스쿠버 체험 중인 어린이가 수족관 밖 가족에게 손하트를 그리는 모습.

시워커 체험은 공기가 공급되는 특수 헬멧을 착용하고 바닷속을 직접 두 발로 걷는 경험을 선사한다. 전문가 인솔하에 이뤄져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양선영씨는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수조 안에서 프러포즈를 받게 될지 몰랐다”며 “이색 이벤트를 준비한 남자친구가 사랑스럽다”고 환하게 웃었다.

아쿠아리움 메인수조 위에서 투명탐험 보트를 즐기고 있는 가족 모습.

4500t 규모의 대형 수조. 한 가족이 투명탐험 보트를 타고 포세이돈 이야기로 꾸며진 수조 안을 구경하고 있다. 물고기 먹이도 직접 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스킨스쿠버, 프리다이빙이 가능한 다이버들은 추운 겨울에도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멀리 바다에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안전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프리다이빙 슈트를 입고 물속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는 젊은 세대들의 인생샷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천장에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된 360도 파노라마 수조. 미디어아트로 재구현된 고래상어가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다.

이외에도 360도 파노라마 수조 탱크, 홀로그램, 5D 시어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로 담아낸 미디어아트는 포세이돈 스토리를 디지털로 풀어내어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하다. 20m 길이의 대형 수조를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을 비롯한 마술쇼 공연도 열린다. 지루할 틈이 없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에서 먹이 주기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 정수미 대표는 “수족관은 이제 단지 해양 생물을 보는 장소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해양 생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관람객이 단지 보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수족관을 찾는 커플, 가족, 친구 등 다양한 고객들에게 최고의 여행, 데이트를 선사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매일 더 안전하고 즐거운 체험을 위한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다이빙 체험을 하는 신은총(32)씨가 4m 깊이의 아쿠아리움 대형 수조에서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다.

대전=사진·글 서영희 기자 finalcut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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