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기독 연합체 분열 걱정 큰데

내려놓을 줄 알아야 통합의 길 열려

입력 : 2022-01-03 03:05/수정 : 2022-01-03 03:05

Q : 중소도시 목회자입니다. 기독교 연합체들의 분열과 교계 지도층 인사들의 언행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립니다. 변명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A : 한국교회 초기에는 연합체가 극소수였습니다. 지탄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설립 정신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고 제자리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연합체가 포화상태인 데다 지탄과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연합체의 기본 정신은 교회를 지키고 세우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정체성을 잃기도 하고 사분오열돼 걱정스러운 모임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체 설립의 목적은 힘의 집합과 교회 보호를 위해, 그리고 대 사회적 영향력의 확장을 위함입니다. 문제는 소수집단의 독주와 정체성 이탈입니다. 누가 크냐, 누가 자리를 차지하느냐의 키재기가 계속되는 한 갈라진 연합기관의 봉합은 어렵습니다.

자기 홍보와 세 확장에 나서는 사람들, 연합기관을 사유물로 여기는 사람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리더의 자리에 머무는 한 연합기관의 하나 됨은 어렵습니다.

하나 됨을 위해선 자신을 내려놓고 물러설 줄 알아야 합니다. 개체보다 전체를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예견해야 합니다. 분열된 교단이나 기관의 연합도 성사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남북 화해와 통일을 논할 수 있겠습니까.

더 이상 지탄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그리고 하나가 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진정성 있는 기관들의 연합이 꼭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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