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목회자·교회가 비트코인에 투자해도 되나

물량 증식에 힘 쏟는다면 직무유기


Q : 목회자나 교회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어떤지요.

A : 비트코인은 디지털 정보량의 기본단위인 비트와 동전을 뜻하는 코인의 합성어입니다. 만든 사람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로 조정 관리를 맡은 기관도 없고 등락 폭이 커서 일확천금의 꿈을 이룰 수도, 재산을 탕진할 수도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 분야의 문외한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드릴 순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사람들의 최근 댓글을 살펴보면 “타이밍 잘못 맞춰 투자하면 몇 분 만에 재산을 다 잃을 수 있다” “전 재산 투자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제발 하지 마라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다” “다시는 코인 투자판에 안 들어갈 것이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목회자의 관심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여야 합니다. 그런데 목회적 관심은 소홀히 하고 사행심이나 요행에 몰입한다면 바른 목회가 되겠습니까.

물론 목회자는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사회 등 각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물량 증식에 시간과 정열을 쏟는다면 그건 직무유기가 됩니다. 그리고 교회가 코인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절대 옳지 않습니다.

교회 재정은 교인들의 헌금으로 이뤄집니다. 헌금은 많고 적음을 떠나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고 교회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교회에 돈이 남아돈다는 것도 비정상이고 증식을 위해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선교 장학 건축 등을 위해 목적 헌금을 비축할 순 있지만, 그 헌금을 투자 재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교회 재정 관리는 정당성과 투명성이 전제돼야 합니다. 사설 금고가 돼도 안 되고 특정인이 운영을 좌우해도 안 됩니다. 헌금은 바르게 드리고 관리하고 써야 합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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