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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도권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경고 새겨들어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50명 아래로 줄었지만 수도권에서 폭발적 증가 가능성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만약 수도권에서 감염이 대규모로 퍼지면 지금 서구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위기가 우리에게도 닥쳐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결코 방역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나들이객이 공원에 몰리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진 데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빈말이 아니다. 전문가들도 유럽이나 미국에서 보이는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우리 사회에서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대응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지낸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수도권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도권엔 병원과 교회,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이 몰려 있고 해외 유입 인구의 70% 정도가 거주하고 있어 언제든 폭발적인 집단감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상당수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해외 유입 사례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의 30~50%를 차지한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2주간 연장한 것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다. 그런데도 관련 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드러나 정부는 관리체계를 더 확고히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가격리 조치 위반자에 대한 처벌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1~2주가 고비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걷잡을 수 없는 수도권 대규모 감염 확산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모두가 좀 더 긴장하고 잘 극복해서 이번 사태가 완전히 진정 국면에 돌입할 수 있도록 바짝 신경을 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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