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4~5명 비례 순번 조정… 윤주경 3번으로 전진 배치키로

오늘 확정… 지성호 재배치 가능성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이 18일 비례대표 후보 4~5명의 순번을 바꾸기로 했다. 21번을 받았던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의 순번이 3번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기존 공천안에 격노하며 자체 비례대표 공천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한 발 물러선 것이다. 가까스로 공천 갈등이 봉합된 모양새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4~5명이 조정될 것”이라며 “윤 전 관장의 상징성이나 의미를 간과했던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윤 전 관장에게 1번을 주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1번은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하는 기존 결정을 유지키로 했다.

순위계승 예비후보 4번을 받았던 탈북민 출신 인권활동가 지성호 나우(NAUH) 대표 등이 전진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공관위는 19일 오전 추가 논의와 선거인단 투표 등을 거쳐 변경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는 후보 5명 이상을 재검토할 것을 공관위에 요구했고, 상당 부분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최고위원은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왔다) 등 거친 말로 일부 후보를 비난했다. 법률사무소 공정의 김정현 변호사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지 1년도 채 안 됐고 별다른 대표성을 갖추지 못했는데 5번을 받은 데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11번을 받았던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전남도당위원장은 취업 사기, 학력 위조,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권 전 위원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교체 필요성이 거론됐다.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6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장(7번), 우원재 유튜브 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8번),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장(9번), 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13번) 등에 대해서도 적격 여부가 논의됐다.

이에 일부 후보는 “듣보잡, 갑툭튀 아닌 대단한 영입인재들의 실력이 궁금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당초 공 위원장은 1명의 순번만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거센 반발 여론에 떠밀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공관위는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된 46명(공천 40명, 순위계승 예비 6명)을 공개했는데, 이 중 통합당 영입인재가 6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정선미 변호사(17번)와 윤 전 관장만 당선권에 걸쳐 있어서 황교안 대표의 분노를 샀다.

김경택 김이현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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