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5G·자율주행 등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상업용 AI 데이터센터’가 전국 최초로 충남 내포신도시에 들어선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일 도청에서 미션크리티컬엔지니어링 김호영 대표, 엠쎄스 손태영 대표, 이호스트아이씨티 김철민 대표, 김석환 홍성군수 등과 함께 상업용 AI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업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비롯해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AI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동시에 인력 양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산학협력부지 내 1만4130㎡에 조성된다. 2700억원을 투입, 지상 5층 지하 1층(연면적 1만㎡) 규모로 지어진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오는 9월 착공한다. 향후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storage) 등 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곳에 모아 365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데이터센터는 현재 구글·아마존 등 해외기업을 비롯해 국내 IT기업들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내포신도시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는 기업들이 운영하는 곳과 달리 고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기업들의 데이터센터가 저용량 데이터 처리에 집중한다면,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AI·5G 등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도록 구성된다.
양 지사는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지능정보사회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며 “AI는 인지·학습·추론기능 등을 통해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이번 투자가 대한민국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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